‘코리아 푸드 엑스포 2011’서 ‘유럽의 맛’ 홍보 펼쳐
수출량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 … 올 1분기 26% 증가
수출량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 … 올 1분기 26% 증가
유럽연합(이하 EU)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13% 늘어난 총 40만t의 돈육을 수출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1분기 수출량은 26%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EU에서 수출하는 국가 중 돈육 수출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로 꼽힌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구제역 파동으로 정부가 면세 돈육 수입량을 26만t 늘린데 따른 것으로, 2011년 1분기에는 2010년 1분기 24t보다 164% 증가한 64t에 이른다.
이처럼 세계시장에서 높은 육류 생산량을 자랑하는 EU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이 중국ㆍ일본ㆍ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EU의 육류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돈육 수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지난 7월1일 발효된 한-EU FTA도 한국시장을 주목해야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EU와 폴란드 육류생산자근로자협회(이하 UPEMI)는 대표적인 육류수입 국가로 자리 매김한 한국 시장에서 EU가 적용하는 까다로운 규제 정책에 따라 생산, 가공돼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 육류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EU는 한국 시장에서 돈육 수출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 유럽 식품 및 주류 제품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푸드 엑스포 2011’에 참가해 ‘유럽의 맛’을 홍보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앞서 EU와 UPEMI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 입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는 “한국 시장은 유럽 축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며 “특히 한-EU FTA 발표로 질 높은 유럽 육류의 한국 진출에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럽 내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UPEMI 및 수출업체들이 일제히 방문했으며 이번 행사가 한국 축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국내 육류 소비자들에게도 유럽 요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대사는 “전체 무역량 100조원 가운데 식ㆍ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조원에 불과하지만 식품과 농산품의 교역은 절대적인 수치 외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은 대량생산이 아닌 전통적인 생산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공산품이 아닌 고품질 제품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한국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EU와 한국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럽의 맛’ 캠페인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된 백상준 셰프는 “요리는 뛰어난 셰프가 아니라 뛰어난 재료가 만든다”며 “이번 엑스포는 유럽의 뛰어난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EU는 이날 유럽위원회농업 및 농업발전집행위원회 총국이 유럽 식품과 주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했던 활동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또 지난 7월 1일부터 발효된 한ㆍ유럽연합 간의 자유무역협정이 가져오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소개했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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