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먹을거리가 곧 경쟁력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재료와 조리법의 투명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내 자녀에게 올바른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르지 않은 가운데 최근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요리를 배워 볼 수 있는 공방 콘셉트의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상가 내 ‘브레드 앳 홈(bread at home)’ 역시 주부고객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교육은 물론 천연재료를 사용한 베이커리를 판매하고 있다.
브레드 앳 홈의 정원녀· 김은희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베이커리를 굽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5월에 오픈한 18평 남짓한 공간에는 특별한 조리기구가 없다. 베이커리를 만들 수 있는 조리대와 오븐만 있으면 충분하다.
김은희 대표는 “일반베이커리 전문점처럼 인테리어가 화려하거나 종류가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제품 하나하나마다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브레드 앳 홈의 브랜드 명이 말을 해주듯이 집에서 갓 만든 따끈한 빵을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부이기도 한 김 대표는 자녀를 키우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자각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그녀는 둔촌동 인근의 텃밭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키우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주말농장을 방문해 자연학습을 경험함은 물론 건강한 식재료로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 줄 수 있다는 기쁨을 맛봤다”면서 “텃밭에서 자란 제철재료를 이용해 베이커리를 만들었는데 그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 후 그녀는 제빵학원을 다니면서 보다 전문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일반베이커리전문점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맛은 물론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했다”며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먹을거리 전파를 위한 쿠킹클레스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레드 앳 홈에는 소화가 잘 되는 발효빵이 주를 이룬다. 발효빵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브레드 앳 홈에서는 중종법을 채택하고 있다. 중종법은 가루의 일부를 물과 이스트를 섞어 반죽을 하고 발효시킨 후 남긴 가루를 섞어 다시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또한 100% 우유버터를 사용하며 이스트, 유화제 등 첨가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조리 방법을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김 대표는 현재 3개 제빵교육 반을 운영 중이다.
일반 빵을 비롯해 쿠키와 케이크, 푸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녀는 교육 반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
안전먹을거리 전도사를 자처한 김 대표는 앞으로 제 2의 사업 또한 구상하고 있다.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커피메뉴를 추가한 디저트카페 론칭이 최종목표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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