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스쿨푸드 대표
이상윤 스쿨푸드 대표
  • 연봉은
  • 승인 2011.1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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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통한 외식업이 진짜다
성공한 기업가를 보면 뭔가 남다른 구석이 있다. 국내 분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스쿨푸드의 이상윤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별난 이력과 생각으로 똘똘 뭉친 그의 모습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특히 그의 이력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전직 댄스가수라는 사실이다. 춤에 조예가 깊어 댄스가수로 15년 동안 생활을 하며 이태원과 강남 등지를 주름잡는 ‘스타’로 군림하기도 했다.

댄스가수 출신의 이상윤 대표가 창업 9년만에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구면서 성공한 기업가로, 존경받는 CEO로 발전한 원동력은 뭘까. 일상적인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창조적인 능력과 일에 대한 강한 집념과 추진력 그리고 기업인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장기적인 복안 등이 아닌가 싶다.


전직 댄스가수에서 생계 위해 ‘외식업’ 입문
15년 간의 댄스가수 생활을 접고 살기 위해 생계형으로 시작한 스쿨푸드가 이제는 직영점 13개를 포함해 41개의 직영과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프리미엄 분식시장의 포문을 연 ‘스쿨푸드’의 등장이 ‘혜성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독특한 메뉴 이름까지 곳곳에는 이 대표의 땀과 노력이 베어있다. 그러나 화려한 모습과 달리 스쿨푸드 비하인드 스토리는 녹록치 않다.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지하 단칸방에서 ‘노다지 김밥’으로 스쿨푸드는 시작했다.

이 대표는 “불우한 환경 때문에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힘들 때마다 춤과 노래가 위안이 됐다”면서 “그룹을 결성하고 앨범도 두어 장 낼 만큼 연예인의 부푼 꿈을 안았지만 연예기획사의 사기에 휘말려 빈털터리가 됐다”고 말했다.

스타가 되겠다는 단 하나의 꿈을 갖고 전진했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고. 결핵에 걸려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불상사까지 겹치는 등 그에게 일생일대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대표는 “그대로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당장 내일 먹을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생활고가 심각했기 때문에 남은 돈 500만원을 털어 배달 분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댄스가수 시절 출입했던 업소를 중심으로 배달을 시작한 그는 일 매출 30만원을 올리는 등 당시 청담동 일대에서는 금을 캐는 이름 그대로 ‘노다지 분식’이었다.

칼칼한 맛이 일품인 ‘국물 떡볶이’와 매운 맛을 격감시켜주는 ‘오뎅탕’ 그리고 김밥 등은 스쿨푸드 메뉴가 탄생하는데 전초기지를 마련해 준 음식들이다.
이 대표는 “특별히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운 적은 없다”면서 “자취생활을 하며 이리저리 만들어 봤던 경험들이 도움이 됐으며 어머니가 즐겨 해줬던 밑반찬을 주재료로 재구성한 것이 고객 입맛에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미식가인 형의 도움을 받아 김밥류부터 떡볶이, 면류, 스낵류의 메뉴를 개발, 배달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스쿨푸드를 탄생시켰다.

스쿨푸드, 가로수의 맛집 명소로 자리잡다

‘가로수 길 맛집’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스쿨푸드’가 뜰 정도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스쿨푸드 명성은 자자하다. 스쿨푸드 가로수길점의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스쿨푸드의 발생지면서 동시에 가로수길이 지금과 같은 외식브랜드의 격전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그간 ‘분식’이라하면 길거리의 대중화된 음식으로 ‘비위생적인 먹을거리’라 생각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러한 팽배한 인식 속에서 스쿨푸드는 ‘위생’을 강조하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더 좋은 재료와 분위기, 서비스를 고객에게 경험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당시 가로수길은 지금과 같은 명소로 인정받지 못했다. 외식업체에게는 불모지와 같은 미개척지였다. 그러나 그는 직감적으로 이곳이 스쿨푸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적당한 자리임을 확신했다고. 직감만으로도 부족했을까. 이 대표는 신문배달을 하며 점심시간 유동인구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이며 성공의 물꼬를 틀어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독특한 형식의 매장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LP판을 진열하기도 하고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분위기를 중시한 팝 갤러리를 표방했다. 음식을 담는 그릇 또한 아마추어 도예작가에게 부탁해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법한 요소들을 매장 구석구석에 녹여냈다.

갤러리와 화방으로 즐비했던 이 거리에 일대 변화가 찾아왔다. 스쿨푸드는 독창적인 메뉴와 인테리어가 묘한 조합을 이루면서 트렌드세터라면 한번 쯤 가봄직한 곳으로 급부상했다.

일 매출 130만원이라는 분식전문점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김과 동시에 740만원의 최고 치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 대표는 “가로수길 들어서는 초입까지 고객들이 줄을 서는 등 문전성시를 이뤄 저절로 입소문이 퍼졌다”면서 “오픈 3개월 만에 손익분기를 넘어섰고 1년 후에는 영업의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로수 길 맛집’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스쿨푸드’가 뜰 정도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스쿨푸드 명성은 자자하다. 스쿨푸드 가로수길점의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스쿨푸드의 발생지면서 동시에 가로수길이 지금과 같은 외식브랜드의 격전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그간 ‘분식’이라하면 길거리의 대중화된 음식으로 ‘비위생적인 먹을거리’라 생각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러한 팽배한 인식 속에서 스쿨푸드는 ‘위생’을 강조하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더 좋은 재료와 분위기, 서비스를 고객에게 경험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당시 가로수길은 지금과 같은 명소로 인정받지 못했다. 외식업체에게는 불모지와 같은 미개척지였다. 그러나 그는 직감적으로 이곳이 스쿨푸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적당한 자리임을 확신했다고. 직감만으로도 부족했을까. 이 대표는 신문배달을 하며 점심시간 유동인구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이며 성공의 물꼬를 틀어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독특한 형식의 매장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LP판을 진열하기도 하고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분위기를 중시한 팝 갤러리를 표방했다. 음식을 담는 그릇 또한 아마추어 도예작가에게 부탁해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법한 요소들을 매장 구석구석에 녹여냈다.

갤러리와 화방으로 즐비했던 이 거리에 일대 변화가 찾아왔다. 스쿨푸드는 독창적인 메뉴와 인테리어가 묘한 조합을 이루면서 트렌드세터라면 한번 쯤 가봄직한 곳으로 급부상했다.

일 매출 130만원이라는 분식전문점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김과 동시에 740만원의 최고 치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 대표는 “가로수길 들어서는 초입까지 고객들이 줄을 서는 등 문전성시를 이뤄 저절로 입소문이 퍼졌다”면서 “오픈 3개월 만에 손익분기를 넘어섰고 1년 후에는 영업의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롤 김밥 마리·신비한 국수 등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

일반 분식전문점보다 2~3배 비싼 메뉴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스쿨푸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폼나는 외형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차별화된 메뉴 즉 독특한 맛이 고객을 사로잡은 것이다. 국내산 재료를 기반으로 질 좋은 소스를 개발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창작을 더한 응용된 기술을 살짝 가미 한 것.

그는 메뉴개발을 안무 구성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러 명이 안무를 할 때는 비트에 맞춰 단순동작 몇 가지만 해도 멋져보인다. 여기에 포인트가 있는 특정 안무를 더할 때 완벽한 군무가 된다”면서 “메뉴개발 또한 마찬가지다. 많은 양의 속 재료를 넣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가 되는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날 수 있도록 간과 조리방법을 잘 살려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뉴개발 시 음식에 다섯 가지 이상의 재료는 절대 배합하지 않는다는 그는 재료 특성에 맞게 물과 불 조절에 특히 신경 쓴다고.

그 중 스쿨푸드만의 노하우로 담근 장아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메뉴는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다. 스쿨푸드의 장아찌는 무의 수확부터 생산까지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본사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 특유의 절임방식으로 가공하고 꿀을 가미해 감칠맛을 내고 있어 인기다.

장아찌를 활용한 메뉴 중 ‘장아찌라면’은 장아찌의 특유의 오도독함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건면이 아닌 사발면으로 삶아 내오기 때문에 일반 라면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최고의 요리’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까다롭게 선별한 식재료로 호텔 수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메뉴 이름 또한 남다르게 지어 고객 이목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롤 형식의 김밥인 ‘마리’, ‘신비한 국수’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음식과 퓨전화 시킨 메뉴까지 창의적인 메뉴들은 스쿨푸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대표메뉴로 자리잡았다.

이 대표는 “분식업은 타 업종에 비해 메뉴의 장벽이 높지 않아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스쿨푸드의 메뉴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한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개발한 메뉴는 만든 후 직원과 함께 품평회를 열고 합격점을 받으면 즉시 직영매장에서 고객테스팅을 거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스쿨푸드 직영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판매를 진행한 ‘커리우동’은 출시와 동시에 전체 면류 메뉴 판매 비율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최근에는 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일본·미국시장 진출 … 한식세계화에도 일조

사업이 매번 탄탄대로를 걷기에는 어려운 법. 스쿨푸드 역시 2006년의 정체기가 왔고 이후 아류 브랜드의 난립으로 수차례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무리한 매장 출점보다는 브랜드 내실에 힘을 쏟는 우직한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그가 2012년에는 국내외에서의 활발히 활동하는 스쿨푸드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확언한다.

창업 10주년을 맞는 2012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가맹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스쿨푸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인 ‘에이프릴마켓’과 ‘모통이’의 사업 전개 그리고 또 다른 브랜드의 론칭도 기대해 볼 만하다.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가맹점 확대에 소극적인 면을 보인 것에 대한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 물류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재투자가 이뤄지다보니 다소 늦어졌다”며 “하지만 이 시기가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가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잠실 삼전동에 배달전문점을 오픈하면서 ‘마리연구소’를 함께 론칭함은 물론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남양주시에 있는 소스공장과 물류 창고의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인재양성에도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있는 그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경영인으로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특히 불우하게 학창시절을 보낸 아이들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면서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응용할 수 있는 사업 방법론을 제시해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150개의 매장 출점을 목표로 홍보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다. 행사 협찬, PPL과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줄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 또한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스쿨푸드는 최근 스쿨푸드는 중국 쿤밍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이미 일본의 아카사카와 미국 LA에 진출한 바 있다. 아카사카점은 내년 2월 새로운 메뉴 구성으로 재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의 큰 특징으로는 국내 외식 업계 최초로 중국 내 사업 운영에 정통한 파트너와의 협약을 맺고 업체 직접 진출이 아닌 컨설팅 형태다. 중국 시장 진출의 첫 번째 시험모델로 새로운 형태의 한식 세계화 진출이 기대된다.

국내 분식브랜드가 해외진출의 쓰디쓴 고배를 마신 것은 여러번. 이 대표는 레시피의 현지화, 특히 기호에 맞는 식재료와 현지에서 충분히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소스 등의 개발이 완료되고, 동시에 현지 문화를 이해한 메뉴와 서비스 제공이 이뤄진다면 한식의 세계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의 해외 진출 전략 키워드는 한마디로 ‘철저한 준비를 통한 안정화’다. 이를 위해 현지에 맞는 완벽한 레시피 개발을 비롯해 맛과 서비스의 현지화, 특히 현지에서 안정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자체 매뉴얼 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쿨푸드의 분식 메뉴와 한식의 고유한 장점을 살린 많은 메뉴를 준비 중”이라며 “한국의 맛과 멋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해 한식 세계화에 앞장 설 수 있는 성공한 프로젝트로 만들어 가겠다”고 중국 진출에 앞선 포부를 전했다.

또한 홍콩의 손꼽히는 기업과의 MOU를 통해 홍콩의 외식사업진출을 검토 중이다. 차후에는 베트남 및 아시아 전역의 스쿨푸드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남들은 하잘 것 없이 생각하는 것에서도 가치를 찾아내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또 지속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성공비결일지 모른다. 그의 특별함이란 천재의 재능이 아니고 성실하고 우직한 자의 끈기가 아닐까.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기자 ez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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