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들은 아기의 미세한 변화와 반응을 살피며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기의 변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아기의 배변 습관과 상태만 봐도 쉽게 건강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초보 엄마들을 위해 유희원 매일유업 PI(Process Innovation)팀 과장은 아기 똥 진단 애플리케이션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개발했다.

3개월간 매일유업 영양과학연구실 정지아 이사 등과 TF팀을 구성해 연구한 끝에 아기의 개월 수, 수유형태, 이유식 여부 등 환경적 요인과 배변 횟수, 모양, 색깔 등을 입력하면 아기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했다.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선보인 그녀의 야심작이었다.

유 과장은 “생후 5개월된 조카의 변이 정상인지 아닌지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오빠를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라며 “지금까지 상담 건수가 700개를 넘어설 정도로 엄마들의 호응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PI팀에서 유아식 부문의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웹사이트,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채널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 지원하고 있다.

8년째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해온 베테랑이면서도 항상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유 과장은 “식품업계에서 웹, 온라인 서비스 부문을 전담하는 팀을 운영하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며 “온라인 마케팅을 기획하고 제공할 때는 고객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장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엄마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에 이어 올 초에는 ‘앱솔루트 수유 솔루션’을 선보인 것.

‘앱솔루트 수유 솔루션’은 생후 24개월까지 아기의 하루 수유량 혹은 이유식 섭취량 등을 입력하면 아기의 건강상태를 즉석에서 진단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 지난 11월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앱에서 MMS와 홈페이지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담결과를 24시간 내에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유 과장은 이 같은 성과물들은 단 한사람의 아이디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각 부서의 협조와 팀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더해져 머릿속의 아이디어들이 현실에서 빛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우직한 근성까지 고루 갖춘 그녀가 또 어떤 서비스로 고객을 감동시킬지 기대해 본다.

이봄이 기자 spring@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