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업계, 가맹점 리모델링 논란
FC업계, 가맹점 리모델링 논란
  • 이종호
  • 승인 2011.12.1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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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권고 우월적 지위 이용한 불공정 거래로 비춰져 우려
가맹점-본사 합의점 찾는 것 중요 … 시공비 투명성 확립돼야
가맹본사의 리모델링 권고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로 비춰지고 있어 우려된다.

최근 방송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 가맹본사의 리모델링 촉구를 마치 ‘동반성장 기치’에 위반하는 불공정 거래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 리모델링은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사항인 만큼 리모델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A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외식업계 트렌드를 반영하면 4~5년 주기로 점포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것은 매출 증대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위생 강화, 매장운영의 효율성, 소비자 만족 증대, 매장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인 시너지는 부각되지 않고 가맹점 리모델링에 대한 본사와 가맹점간의 분쟁 사례만 집중 보도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정보공개서, 계약서 등에 리모델링 약관을 명시하고 있으며 가맹계약 전 가맹점주들에게 리모델링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며 “마치 가맹본사의 일방적인 강요로 인해 가맹점들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분쟁 해결책 무엇인가?

이 같은 업계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에 대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외식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최근 외식시장은 과열 경쟁과 함께 원가율·인건비 상승 등 매장 운영비의 증가로 가맹점포의 수익성이 악화돼 매장 인테리어에 재투자할 여력이 없다.
반면, 브랜드 가치를 생명으로 여기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상 가맹본사로서는 노후화된 매장의 리모델링, 메뉴 변화에 따른 설비 재투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가맹점과 가맹본사간의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간판이나 인테리어 변경에 따른 효과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마련해야 하며 리모델링 필요시 가맹점주를 설득시킬 만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리모델링 비용도 투명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GN푸드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가맹점포에 합당한 설계도면과 감리만을 진행하고 인테리어 시공업자, 주방집기 도구 구매 등은 모두 점주가 직접 거래 할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주들의 인테리어 시공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본사에서 인테리어를 통한 수익을 받지 않는 인식을 줘 가맹점포 모집 및 성장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시기에 대한 가맹점과 가맹본사의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 관계자는 “자사는 가맹계약서 약관에 리모델링 교체 의무에 대한 조항이 없다”며 “대신 가맹점이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가맹점과 충분한 상호협조를 구한 뒤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리모델링 비용에 대한 본사의 금융비용 지원 등 가맹점에 대한 지원 폭도 넓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전문점 ‘뚜레쥬르’는 최근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가맹점주에게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인테리어, 간판 등 리모델링을 감행할 때마다 최소 1억원 단위의 예산이 들어가고, 이 부담은 고스란히 가맹점주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160억원의 지원 자금을 마련, 무상지원을 실행하는 등 금융지원을 넓혔다.

이와 관련 정부도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동반성장을 위해 팔을 걷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공정경쟁 환경조성방안’을 확정하고 가맹점 업체들이 가맹점에 인테리어나 매장확장을 강요하는 등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업체들에게 자율적으로 규약을 만들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아 리모델링 전후의 고객만족도 및 고객접점 증대, 매출의 변화 등에 대한 연구결과 및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가맹본사들은 리모델링에 대한 시너지를 재조명하고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서 가맹본사의 리모델링 권고를 불공정 거래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가맹본부의 경영 활동까지 위축 시킬 수 있는 일”이라며 “리모델링은 가맹점주의 매장 활성화를 위해 비롯된 점임을 감안하고 제 2의 인생이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대변되는 지금 가맹점포의 매장 활성화에 산·학·관이 모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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