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콜·천연사이다, 젊고 세련된 이미지 창출
일화는 보리 탄산음료 맥콜의 전 제품(250ml 캔/500ml 페트/1.5l 페트)을 대상으로 패키지 리뉴얼을 실시해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다.
1980년대 당시 콜라와 사이다로 대변되는 국내 음료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1천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음료 시장의 신화를 창조했던 맥콜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른바 롱런 제품.
하지만 과거의 영광과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Retro) 전략만을 사용해 오다보니 그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었다.
일화 관계자는 “현재 제품으로는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품 로고 및 패키지 디자인의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맥콜의 로고는 이미 올 1월 관계사인 성남일화 천마프로축구단 유니폼 광고를 통해 먼저 선보인 바 있으며, 기존 로고에 있던 보리의 이미지를 없애 로고의 심플함을 살린 반면 로고 배경에 보리의 이미지를 넣어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패키지 디자인은 맥콜의 기본 3원색인 블루, 레드, 엘로우를 사용해 전통을 살리면서도 블랙, 오렌지, 화이트 등 다양한 유사 색상을 추가하고 선명도를 높여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풍성한 컬러감을 강조했다.
또한 사선 형태의 직선 이미지를 곡선의 물결 모양으로 변경해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부각하는 등 전체적으로 한층 세련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화 관계자는 보리를 형상화한 마크와 초정리 광천수 문구 등 물적 특성을 살려 롱런 제품인 맥콜의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도록 하면서도 컬러감과 부드러움을 강조해 감각적인 측면을 선호하는 젊은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화는 맥콜과 함께 일화의 대표 제품인 천연사이다도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했다. 기존의 디자인은 초정리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천연사이다만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블루톤을 기본으로 했으나 변경된 디자인은 사이다 제품의 기본 색상인 그린 계열을 선택해 대중적인 취향을 반영했다.
또한 광천수의 수맥을 상징하는 곡선 물결과 탄산 기포의 이미지를 패키지 하단에 배치해 초정리 광천수를 강조하는 기존의 디자인 컨셉과 연속성을 유지했다.
일화는 맥콜과 천연사이다의 디자인 리뉴얼 출시에 맞춰 6월부터 시음 행사와 각종 이벤트 등 대규모의 소비자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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