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브랜드’조건 웰빙만으론 부족
‘국민브랜드’조건 웰빙만으론 부족
  • 관리자
  • 승인 2011.12.2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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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재료·맛·가격 삼박자 뒷받침 돼야
소비자 니즈 증가로 웰빙 차별화 전략 ‘식상’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2011년에는 웰빙 콘셉트의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라면과 햄, 치즈, 과자, 분유 등 가공식품 영역까지 부는 거센 웰빙 바람이 눈여겨볼 만하지만 각종 무첨가 제품들 중 국민상품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사라진 경우도 많았다.

웰빙 콘셉트가 더 이상 차별화 전략으로는 미흡한 상황이 된데다 재료의 신선도와 맛, 가격조건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는 단연 막걸리를 꼽는다.

전통적으로 막걸리는 100% 쌀로만 빚어야 하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막걸리 중 상당수가 원가 부담 때문에 수입쌀이나 밀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협에서 출시한 ‘우리쌀 생막걸리’가 국민브랜드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협 우리쌀 생막걸리는 국산 햅쌀만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1200원 정도로 조정, 출시 2개월 만에 하루 판매량 1만병을 넘어섰다.

우리쌀 생막걸리가 좋은 재료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농협중앙회 및 송악농협에 의해 주원료인 쌀의 원가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롯데햄에서 2005년 출시한 ‘의성마늘햄’은 100% 국산 돼지고기와 토종 의성마늘이라는 고급재료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육가공 식품에 대한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의성마늘햄의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의성마늘햄은 고기에 마늘을 결합해 건강과 맛이라는 측면을 강화한데다 가격도 기존의 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국민상품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의성마늘햄이 좋은 재료를 쓰면서도 적절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롯데햄 청주공장과 김천공장에서 축산물을 발 빠르게 조달할 뿐만 아니라 의성군과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국산재료의 안정적 수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에서 2010년 출시한 ‘앱솔루트 첫두유 국산콩’은 아기 두유에 100% 국산콩을 사용해 국내 유아용 두유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부분의 두유가 국산 콩으로 제조됐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수입콩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앱솔루트 첫두유 국산콩은 주부들 사이에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매일유업은 콩의 수급에서 생산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3S프로그램’을 통해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100% 국산콩 원료를 사용했고 식물성 DHA, 비타민 등을 강화해 상품경쟁력을 높였다.

타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이 변수지만 영유아를 위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입소문 효과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상 청정원은 모든 재료를 100% 국산으로 만든 ‘순창 고추로 만든 우리쌀 고추장’을, CJ 백설에서는 국산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100% 국산 햇당면’을, 비락은 100% 국내 자연산 생칡을 착즙해 칡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비락 칡즙’을 선보였다.

신송식품도 청정지역인 전라남도 신안바다 갯벌에서 자연 방식 그대로 만든 100% 국산 소금 ‘자연과 햇살이 만든 신안바다 천일염’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 역시 100% 국산콩으로 만든 ‘슬라이스 차례 두부’를 출시, 명절을 준비하는 바쁜 주부의 수고를 덜어줄 예정이다.

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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