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신년인터뷰]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 관리자
  • 승인 2012.01.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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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더욱 주력”
생계형 외식업체 경영난 해소 … 맞춤형 컨설팅·CK설치 지원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번해 지면서 농어업 생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어족자원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기상이변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생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아 급격한 환경의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는 우리 농어업과 식품·외식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으로 취임한지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 지난 6월 7일 취임 이후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비록 2011년에는 구제역 발생, 봄철 한파, 폭우사태 등 농식품부의 정책 환경이 여의치 않았으나 농어업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구제역 재발방지, 농식품 물가안정 등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를 통해 농어업 현장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농식품 물가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6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농림수산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올해 농식품부의 중점 추진 정책은 무엇입니까?
- 올해는 농수산물 수급안정 문제 외에도 한·미 FTA가 발효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농식품부는 FTA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농어업 분야에 인력을 육성하고, R&D와 시설현대화를 통해 농어업을 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입니다.
또 식량작물, 수출전략형 채소, 어류·해조류, 종축 등 종자산업분야와 발효·저탄소 가공 등 식품 핵심기술 분야 및 유통·식품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 기호변화, 기상이변, 세계 식품시장 확대 등에 대비해 시설부문에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로 투자해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출확대와 같은 농어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토대로 2012년 10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특히 중국, 일본, 아세안 시장을 국가별 특성에 따라 공략하고 신선·가공·수산식품 등 25개 전략품목을 중점 육성할 계획입니다.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외식산업 육성 정책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 농식품부는 외식산업 육성을 위해 크게 외식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 고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계형 외식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외식업체에 공동조리시설(Central Kitchen) 설치 및 시설현대화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외식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외식사업자를 지정해 외식산업 전반의 서비스 질 제고를 유도할 것입니다.
더불어 지역별 특색과 품격을 갖춘 우수 외식업지구를 지정해 지역 문화·축제·관광 및 외식과 연계를 통해 산업간 융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외식업체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현지 파트너 발굴 및 해외 시장조사, 관련 제도 등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정책도 추진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농어업과 외식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외식업체, 전처리 업체의 국산 농수산물 수매자금 융자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이용해 외식업체가 산지와 국산 식재료를 직거래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 농식품부는 ‘농어장에서 식탁까지(Farm-to-Table)’의 모든 단계에서 선제적 농식품 안전관리로 국민의 불안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가축의 사육부터 도축·가공 및 유통단계까지 위해요소를 예방하고 축산물의 안전기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안전관리인증제(HACCP) 등을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입 전 생산단계부터 현지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고, 수입 시 철저한 검역검사 및 수입식품의 원산지 단속 등 수입 축·수산물의 안전관리를 체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비자와 함께 도축장 HACCP 운용수준 평가, 안전성 합동조사, 원산지 단속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 단계별 안전성 조사·위생 감시 강화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이 선진국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식품·외식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어떤 지원책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 식품수출의 확대와 한식세계화 진전으로 우리 식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돼 식품·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우리 식품·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진출 관련 정보망 구축, 신규 시장 진출 시 브랜드 론칭 지원, 상표 등록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진출한 식품기업이 안정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현지 생산 및 유통거점 구축 지원방안 마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식품업계의 큰 화두가 됐습니다. 이런 정부의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 3차에 걸친 중소기업 적합품목 선정 결과 식품은 순대, 청국장, 고추장, 간장, 된장, 막걸리, 떡, 김치, 어묵, 조미김, 햄버거빵, 두부, 도시락, 앙금류, 면류(3개 품목), 옥수수유(2개 품목), 다류(5개 품목) 등 총 25개 품목이 선정됐습니다.
각 품목별 산업 성격에 따라 대기업의 사업축소, 진입자제, 확장자제 등을 권고했는데, 이런 동반성장위의 합의내용은 농식품부 정책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반성장위의 합의내용 자체가 민간 자율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고, 선정 품목 산업특성상 관련 품목의 산업위축, 수출 축소 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 농식품부의 한식세계화와 관련해 전시성 이벤트가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한식세계화에 대해 비판적인 일부 시각은 있으나 한식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전하는 것이므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2009년 ‘한식세계화 5대전략과 9대 중점과제’ 추진대책에 따라 한식세계화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식기업 해외진출, 농식품 수출증가, 국가브랜드 제고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간 농식품부는 해외 한식당 협의체를 구성, 한식세계화 현지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해외진출 식품·외식기업 현지화 기술개발 지원, 한식당 창업경영 컨설팅 지원 등을 추진했습니다. 올해도 한식세계화 붐 조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최근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케이팝(K-Pop) 등 한류와 연계해 한식과 문화를 접목하는 협력사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17년까지 식품시장 245조원, 농식품수출 200억달러, 식품산업고용 200만명’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식품산업은 필수재라는 특성상 경기침체의 영향이 적어 시장규모가 지속 확대돼 온 추세를 볼 때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국내시장 규모도 2010년 142조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습니다.
식품제조업은 64조원으로 전년대비 4.9%, 외식업은 78조원으로 전년대비 11.4%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식품제조업 6.6%, 외식업 7.9%에 비하면 눈부신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2011년 농식품 수출액은 66억달러(11월말 기준)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습니다. 1988년 32억달러 수출 후 40억달러 돌파에 20년이 소요됐으나 2009~2010년 1년 내 10억달러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식품산업 고용 역시 산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취업·고용계수 등으로 판단해 보건대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판단됩니다. 정부는 향후 식품산업을 수출 산업화해 매출액 245조원, 수출 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등 거대 동북아 식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여서 지리적 근접성, 아시아 국가의 식문화 유사성의 강점이 활용 가능합니다.

▲ 올해 농식품부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2012년은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우리 농어업에 쉽지 않은 시기일 것입니다. 농식품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주역(周易)에서 언급되는 궁즉통(窮則通)이라는 말처럼 올해에도 민·관이 합심해 헤쳐나간다면 우리 농어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농림수산식품의 노력과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정리=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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