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지방브랜드, 독특한 맛·아이템으로 ‘대박’
[신년특집]지방브랜드, 독특한 맛·아이템으로 ‘대박’
  • 관리자
  • 승인 2012.01.16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자본 창업 열기로 창업비용 저렴한 지방브랜드에 시선 쏠려
지방 외식FC 브랜드 서울 성공기
교촌치킨, 장충동왕족발, 이삭토스트, 멕시카나치킨 등 이들 브랜드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지방에서 기반을 닦아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 전국구로 히트 친 브랜드들이다.

최근에는 더 많은 지방 브랜드들이 수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들의 각축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브랜드들이 수도권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기화되고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경영난을 겪는 지방브랜드의 시장확대를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은 지방에서 성공한 브랜드들이 서울지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경기침체로 인해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이 창업비용이 저렴한 지방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방에서 기반을 닦아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는 지방브랜드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살펴봤다.


외식업의 메카 유명세 떨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대구경북지역은 ‘외식업의 메카’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외식브랜드의 발생지로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교촌치킨’과 ‘멕시카나치킨’이다.

교촌치킨은 1991년 경북 구미 송정동에서 시작한 치킨브랜드로 간장마늘소스로 맛을 낸 치킨메뉴를 개발해 치킨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1999년 경북 칠곡에 본사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1년 서울 및 수도권지역을 공략하면서 현재 98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 치킨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멕시카나치킨도 20년을 넘긴 치킨브랜드로 1985년 경북 안동의 동네 치킨가게에서 출발해 직접 개발한 매콤새콤한 양념치킨이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둘씩 매장이 늘어났다. 1989년 대구에서 가맹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2004년 본사를 서울로 옮겨 현재 9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호식이두마리치킨’, ‘땅땅치킨’, ‘치킨쥼’ 등도 전국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대구에 유독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가 많은 이유에 대해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대구는 예전부터 닭 부산물이 많은 지역으로 전국 물량의 80%가 대구에서 움직일 정도로 계육 산업이 발전했다”면서 “특히 청양고추와 의성마늘 등을 활용한 특제 소스를 만들어 일반 치킨브랜드와 구별되는 차별화를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치킨 뿐만아니라 커피와 분식 등도 강세다.

2004년 론칭해 2007년 50호점, 2010년 100호점을 돌파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다빈치커피’를 비롯해 ‘커피명가’, ‘핸즈커피’ 등 4곳은 대구 토종 브랜드 ‘빅 4’로 꼽힌다.

대구 토종 브랜드들은 대구 전체 커피전문점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하고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 정착된 대구이기 때문에 토종브랜드가 선전할 수 있었다”면서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대구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토종 브랜드가 도심과 대학가 등 요지를 선점하는 등 토종 브랜드의 노력도 사업 성공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대구시청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지원으로 프랜차이즈사관학교를 운영해 가맹 본부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의 임직원 인재개발양성교육과 소스사관학교를 운영하는 등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대구 및 인근지역부터 시작해 서서히 서울로 입성하는 전략으로 가맹본부를 운영·지원하고 있다.

전주콩나물국밥전문점 창업시장에 ‘새 바람’

최근 콩나물국밥 브랜드의 잇따른 수도권 진출도 눈에 띈다.

‘완산골명가’와 ‘현대옥’ 그리고 최근에 서울에 입성한 ‘삼백집’까지 이들 지방 브랜드는 전통의 맛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의 콩나물국밥 명가다.

콩나물국밥은 스타일에 따라 ‘삼백식’과 ‘남부시장식’으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삼백집은 전주콩나물국밥의 대명사로 통한다. 삼뱁집식 콩나물국밥은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한꺼번에 넣고 양념과 함께 끓이다가 마지막에 날달걀을 풀어먹는 형식이다.

삼백집은 올 1월 서울 잠실에 50여평 100석의 공간으로 직영점을 오픈,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백집은 특히 무농약 콩나물을 포함해 대부분의 재료를 전라북도가 인증하는 우수한 품질의 ‘Buy 전북’ 상품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남부시장식은 멸치, 다시마 등으로 국물을 낸 뒤 삶은 콩나물을 넣고 데워내는 방식이다. 계란을 직접 풀지 않고 그릇에 따로 중탕으로 살짝 익혀 반숙으로 먹고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남부시장식 전주콩나물국밥 프랜차이즈 브랜드 완산골명가는 지난 1972년 전주 남부시장에서 완산식당으로 시작해 2001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후 전국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육수의 티백화’로 특허출원등록 해 전 가맹점의 동일한 음식 맛을 실현하고 맛의 전통적인 계승으로 전국 가맹점 확대를 이어나갔다.

최근에는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통명가형’과 ‘참숯구이형’으로 매장을 이원화하는 등 점심시간대만 고객이 몰리는 현상을 극복해 매장당 매출을 평균 30%이상 신장시켰다.

남부시장식인 현대옥도 1979년 전주 남부시장에서 시작해 2009년 4월부터 가맹사업에 뛰어 든 이후 서울, 경기 등으로 55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배진철 미즈컨테이너 강남점 매니저
“대중 음식에 이색요소 결합이 관건”

▲미즈컨테이너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97년 대구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시작한 미즈컨테이너는 대구에 3곳, 서울 강남에 1곳 등 총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즈컨테이너의 음식과 디자인, 서비스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드에 따라 많이 변화됐다. ‘샐러드스파게티’, ‘바비큐 플레이토’, 떠먹는 피자 ‘베이컨포테이토치즈’ 등이 대표적인데 기존 레스토랑 메뉴와 차별화했다.

특히 샐러드스파게티는 샐러드와 스파게티를 접목해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80% 이상이 여성고객인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진 스파게티는 오리엔탈드레싱으로 맛을 내 시원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메뉴도 유명세를 탔지만 친절한 서비스와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도 미즈컨테이너의 인기요인이다. 일반번호표가 아닌 숫자가 적힌 헬멧과 직원들의 우렁찬 구호와 퍼포먼스 그리고 음악 등은 젊은 층에게 외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진출 시 어려움은 없었나?

-스파게티, 피자 등은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고객들이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또 가격대비 양이 비교적 많은 편으로, 2인 식사 시 평균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출 시 입점지역 선별에 고민이 많았는데 미즈컨테이너만의 강점들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곳은 강남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외식브랜드의 격전지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외식브랜드가 존재해 즉각적인 고객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2010년 7월 오픈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120평의 60석규모에서 20회전 이상의 높은 회전율을 자랑한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새벽2시까지로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대기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다.

▲지방브랜드가 안정화되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나?

-진출 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진출 후 아류브랜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근에 벌써 동일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2개나 생겼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벤치마킹의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미즈컨테이너의 음식 맛까지 표현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미즈컨테이너는 앞으로 미즈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견고히 하기 위해 미즈의 그래픽 디자인을 세계 유수의 디자인어워드에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미즈컨테이너는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과 ‘iF’에서 수상한 바 있다.

컨테이너와 공사장이라는 재미있는 요소를 적용한 어플리케이션이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