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외식기업 ‘웃었다’
지난해 주요 외식기업 ‘웃었다’
  • 관리자
  • 승인 2012.01.3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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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선도 외식기업 분석… 70%가 두 자릿수 성장 일궈
우수한 고객접근성 주효·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 한 몫
“일등 브랜드는 경기 불황에 더욱 강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외식대기업들은 지난해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업종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두 외식기업 28개사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28개 선두 외식기업 대부분은 전년보다 성장했으며 이 중 71%에 해당하는 20개 기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외식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매장확장을 통해 고객접근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또 경기불황에 따른 가치소비 증대로 외식소비자들의 브랜드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유명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는 외식대기업들의 매출을 향상시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로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이 잇따르며, 대부분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선두 외식기업의 영업활성화에 큰 힘이 됐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파리바게뜨’가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매장확장 자제권고 등에도 불구하고 창업희망자들이 몰리면서 500호점을 신규로 출점해 3천호점을 돌파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신장해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전문점 업계도 지난해 ‘카페베네’, ‘이디야’,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7개 선두브랜드에는 창업자가 몰리면서 지난 한해 신규로 오픈한 매장수가 1021개에 달했다.

이와 함께 소자본 창업시장이 급성장, 분식 전문점을 영위하는 기업이 높은 성장을 보였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딸’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매장 120여개를 추가로 오픈하면서 900호점을 확보, 외형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233% 성장한 것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쳤다.

소자본 창업의 대표주자인 죽전문점도 성장했다. 업계 1위 브랜드 ‘본죽’은 지난해 60여개의 신규매장을 출점하며 연매출 1130억원을 달성, 25% 성장을 보였다.

은퇴자의 대거 속출과 경기불황의 여파는 비단 창업시장 뿐만 아니라 외식소비에도 영향을 줬다.

패스트푸드 소비가 높은 성장을 보인 것도 눈에 띈다. 국내 1위 패스트푸드 업체 ‘롯데리아’는 지난해 990호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20% 성장을 일궜다. ‘맥도날드’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이어 ‘버거킹’, ‘KFC’도 9% 대의 성장을 거두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등 주요 4대 브랜드가 달성한 매출은 1조2천억원을 돌파,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2년도(1조2400억원)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양상이다.

고급 외식장소로 손꼽히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도 지난해는 적게 쓰는 소비성향을 반영해 1만원대의 저가 런치메뉴를 대폭 선보이는 한편, 2~3인이 나눠먹기 좋은 세트메뉴, 소셜커미스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선봬 10%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보쌈 등 고기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한식프랜차이즈 업계는 연초부터 터진 구제역 등의 여파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성장이 저조, 한식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놀부NBG’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헌 한국창업연구소장은 “국내 외식시장도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실제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매장 면적 150㎡이하 기준 점포는 2006년 9만6천개, 2007년 9만1천개, 2008년 8만7천개, 2009년 8만3천개로 매년 4천~5천개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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