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문가 위주로 구성돼 활발한 정책 제언 기대
농식품부는 “추진단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한식재단에서 추진 중인 한식세계화사업의 추진상황 점검과 한식의 산업화 및 세계화 전략 수립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정책 자문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은 농식품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간위원 1명을 공동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발족식에서 서대원 국가브랜드위원회 국제협력분과 위원장을 2기 민간단장으로 선출하고, 한식세계화에 대한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간위원들은 한식세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체계 구축과 한식의 우수성 규명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한식과 어울리는 전통주 복원, 한식세계화사업의 선택과 집중지원 등을 건의했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한목소리로 강조한 것은 각종 지원이나 컨설팅 등이 어느 한 부처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유관기관 및 민간전문기구, 업계가 모두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종합토론에서 양일선 한식재단 이사장은 “자국음식의 세계화에 성공한 아시아 국가 중 태국이나 일본 등을 보면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있었다”면서 “당장의 성과에 연연해 조급해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각 부처가 협력하고, 또 이러한 노력들이 더욱 널리 알려져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홍보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효남 한국총주방장회장은 “한식홍보는 주기적인 해외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며 “프로모션에 있어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한국광관공사 등과 조인한다면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명장이나 스타 셰프를 양성하는 제도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은 “한식 조리사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에서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인재양성 시스템은 물론 명장이나 스타 셰프 등을 발굴해 그 공을 치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메뉴나 조리에만 국한돼 있는 한식의 영역을 문화적인 차원으로 접근해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 전통식기 등에도 제도적인 지원 및 발굴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규용 장관은 “출범위원이 현장전문가 위주로 구성돼 한식세계화에 대한 정책조언이 매우 현실적”이라며 “추진단의 활발한 활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한식세계화의 기틀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성은 기자 fresh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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