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엔 신규고객 유치 대신 충성고객 관리로 매출 안정에 주력
통합 멤버십 카드 출시 … 구매금액 적립·할인 등 서비스 강화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식업계가 단골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통합 멤버십 카드 출시 … 구매금액 적립·할인 등 서비스 강화
불황기엔 주머니사정이 가벼운 고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규고객 유치 대신 이미 확보된 단골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매출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외식기업들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실시하는 대표적인 마케팅은 통합포인트카드, 할인·무료 증정 등 이다. 최근 여신전문금융법개정안이 통과돼 신용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줄임에 따라 외식업계의 이 같은 자사 통합포인트카드 등 할인혜택은 고객몰이 방법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포인트카드로 충성도 up
SPC그룹은 고객이 자사브랜드(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의 가맹점을 이용할 시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주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해피포인트카드는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마케팅 차원에서 도입된 것으로 지난 2000년 8월 첫 선을 보였다. 해피포인트카드는 쉽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높은 적립율로 현재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SPC그룹은 5천여개의 가맹점 수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CJ그룹은 외식과 함께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생활문화 혜택을 즐길 수 있는 통합멤버십 ‘CJ ONE’카드를 출시, 21개 CJ브랜드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CJ ONE카드는 현재 회원수 950만명을 돌파, 해피포인트카드의 회원 수 기록을 넘보고 있다.
외식뿐만 아니라 극장, 인터넷 쇼핑몰 등 사용 범위가 넓어 포인트 적립 빈도가 높다.
CGV, 엠넷닷컴,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더플레이스, 비비고, 로코커리, CJ온마트에서는 결제금액의 5%를 CJ ONE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올리브영은 2%, CJ몰은 0.3%를 적립해준다. 빕스, 차이나팩토리, 씨푸드오션, 피셔스마켓 등 외식브랜드는 10%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결제금액의 0.5%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CJ그룹 관계자는 “통합포인트카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로 20~30대 여성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CJ브랜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편리성과 문화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할인·무료증정 등 특별우대 서비스 강화
카페베네는 이용 빈도에 따라 일반·우수·VIP·VVIP 4그룹으로 나눠 누적 마일리지에 따라 사용금액 추가적립 및 상품권 증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니건스는 멤버십 카드를 보너스·VIP·플래티넘 등 3단계로 나눠 단계가 올라갈수록 할인율과 적립률을 차등 제공하는 것은 물론 쿠폰이나 식사권 등도 추가로 증정한다.
탐앤탐스는 ‘로컬스토어 마케팅’의 일환으로 매장을 자주 찾는 ‘탐탐 마니아’ 단골 고객들을 위해 쇼핑몰사이트 반타작쇼타임(http://banta zak.com)을 통해 반값 할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지정된 매장에서만 진행하는 대신 할인 폭을 크게 확대해 커피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이를 통해 매장별 단골고객 관리와 신규고객 유치, 매장 홍보 등에 활용하고 있다.
강강술래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단골 고객의 사무실을 찾아가 간식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매장 방문 시 송이주나 육회, 과일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 제공 및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고객몰이에 힘쓰고 있다.
전체 고객 중 단골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으며 매월 20만명 이상 찾는 외식명소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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