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FC, 위기대응 방안 마련 시급하다”
“외식FC, 위기대응 방안 마련 시급하다”
  • 관리자
  • 승인 2012.03.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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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협회 內 위기상황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필요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곤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초부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논란으로 눈총을 받더니 연이어 터진 가격인상 등의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식용유 치즈’와 ‘임신부 폭행의혹 사건’까지 국내 유명 외식프랜차이즈 본부들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허위사실에 대한 진실규명 자료를 내놓는데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규모는 90조원에 가맹점수 31만개, 고용인구 124만명을 거느린 거대 시장이지만 지금의 상황만을 놓고 보면 무책임한 일부 인터넷 누리꾼과 블랙슈머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문제는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애꿎은 가맹점주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임신부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거센 비판여론에 시달렸고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면서 결국 그 피해는 가맹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경찰조사 결과 채선당 임신부 폭행 사건은 일반인(피해자라고 주장한 유씨)이 올린 사연을 네티즌들이 퍼 나르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채선당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피자전문점 ‘피자스쿨’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용유와 전분, 산도조절제 등이 들어간 치즈를 사용한 업체로 지목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이기철 피자스쿨 상무는 “피자스쿨은 가공치즈에 식용유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잘못된 사실을 식약청이 발표해 전국 688개 가맹점의 매출 감소로 2800여명의 피자스쿨 가족들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전체매출은 40%이상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본죽도 지난해 말 1천여개 매장 중 일부 매장의 실수가 공중파를 타면서 ‘쓰레기죽’ 논란에 휩싸였고 전체매장이 매출감소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골목상권에 침투해 영업을 한다는 식으로 CJ푸드빌과 SPC, 할리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탐앤탐스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관리대상으로 지목했고 이들은 결국 비난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도 정작 1%대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일부언론에 10%대의 가격인상으로 거론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결국 덩치가 조금 크다는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선두브랜드들은 모두 ‘지적질’을 당한 셈이다.

이 때문에 외식프랜차이즈 업계는 프랜차이즈의 위기 상황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정기총회에서 김철호 협회 부회장(본아이에프 대표)은 “최근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리감독이 강화되는가하면 인터넷 SNS를 통해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순기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협회 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서기 협회 부회장(태창파로스 대표)도 “더 나아가 예산편성뿐 아니라 협회 사무국에서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외식프랜차이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위기관리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불투명한 정보도 사실처럼 급속도로 퍼지는 SNS시대를 간과하면 자칫 그동안 쌓아놓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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