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만이 영양정보 표시 충분히 이해
정보 분석 기업 닐슨(Nielsen)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의 절반 이상(54%)이 자신을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10명 중 6명(57%)은 현재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 중인 소비자의 비율이 아태지역(47%)과 전 세계 평균(4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체중에 다소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이 지난해 56개국 2만5천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생활에 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세계 소비자의 절반 이상(53%)은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년 전(50%)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반면 본인이 정상 체중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3년 전의 40%보다 낮아져 36%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체중 감량법은 운동(74%), 식이요법(57%)이 꼽혔다. 다이어트 보조식품(다이어트 약물, 스낵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도 일부(9%)있었다. 식이요법의 방법으로는 한국 소비자 10명 중 6명(59%)이 “같은 음식을 먹되 적게 먹는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지방 섭취를 줄인다”(43%), “초콜릿, 당류의 섭취를 줄인다”(36%)고 응답했다.
한편 식품 영양정보 표시에 대한 이해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아태지역 소비자의 31%만이 영양정보 표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특히 전 세계 및 아태지역을 통틀어 중국어 사용지역과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양정보 표시에 대한 이해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과 홍콩 소비자들 5명 중 1명(각각 20% 및 21%)과 중국과 한국의 응답자 4명 중 1명(각 25%)만이 영양정보 표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의 일환으로 지방과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보다 신선한 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우선 식사량을 줄이는 데에 식이요법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한국은 전 세계에서 영양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한국의 소비자들은 체중 감량에 대한 욕구가 크고 최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만큼 소비자들이 더욱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영양정보 표시 서비스를 강화하고 적극 홍보한다면 식품산업 분야 마케터들에게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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