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위생·품질 관리체계 ‘미흡’
단체급식 위생·품질 관리체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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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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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단가 합리적 책정·급식비 지원 현실화 급선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단체급식을 먹고 있지만 보육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의 아동 및 노인 급식 질은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단체 급식 현황과 영양 관리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나 직장, 병원 등에서 단체 급식을 먹는 사람은 1390만명에 달했다. 아이부터 학생,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인구(약 5천만명)의 약 25%가 하루에 한 끼 이상 단체 급식을 먹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체 0~5세 어린이의 69%인 181만8497명이 보육 시설과 유치원, 기타 학원 시설 등에서 한 끼 내지 두 끼 급식과 간식을 먹고 있다.

0~5세 어린이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곳 중 급식이용율이 가장 높은 곳은 보육시설로 41%이며, 유치원은 19%, 기타 학원시설은 9%다. 보육시설은 주로 0~2세의 아동이 많았고, 유치원은 5세 아동 이용이 높았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단체급식 비율은 전국 1만1396개 학교 중 99.9%인 1만1389개 학교에서 718만명의 학생이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학교급식의 소요예산은 2010년 4조8631억원으로 전체 재원의 60.8%는 보호자가 부담하고 있다.

2009년 기준 학교급식의 1식당 평균 급식비는 초등학생 1900원, 중·고등학생 2700원 수준으로 시·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11년 현재는 가격이 인상돼 초등학생 평균 1끼 급식비는 2085원으로 집계됐다.

직장 급식 대상자는 343만명, 군인 68만7천명, 교도소 등 교정 시설 8만명 등이 단체 급식을 한다.

병원에서도 단체 급식이 제공된다. 2009년 건강보험 식대 청구 현황에 따르면 병원 급식 한 끼 이상 이용자는 연간 28만5천명이다.

이처럼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하루 한 끼 이상 단체 급식을 먹는데도 급식 품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 보육 시설과 노인 복지관 등의 단체 급식은 관리 규정이나 지침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영·유아는 연령에 맞도록 급식의 영양 상태와 양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맡아서 할 영양사를 배치한 곳은 많지 않다.

김혜련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양 관리가 중요하고 공익적 성격이 강한 영·유아와 노인의 단체 급식은 영양사 배치 규정이나 위생 관리 지침이 없는 등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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