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가격이 한우 최상등급 가격보다 비싸졌다.

지난 3월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산 민물장어의 가격은 100g에 98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800원보다 25.6% 올랐다.

이에 비해 한우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상등급인 ‘등심1죘죘’ 100g이 작년 3월 26일 기준 8500원에서 올해 7800원으로 떨어졌다.

장어 도매가격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2010년 민물장어 1kg의 가격이 2만3천원이었으나 올해 5만8천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마트는 장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에 대해 치어 개체 수가 급감해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어 치어는 인공 부화가 어려워 바다에서 회귀하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양식하는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변화로 바다에서 회귀하는 치어가 감소한 것이다.

또 유럽 국가들이 국가 간 장어 거래 규제를 강화하자 이를 수입하던 중국이 치어 어획에 나선 것도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장어 치어는 대체로 11월에서 1월 사이에 양식장에 입식하는데 입식량이 작년의 50%에 그쳤다”며 “물량이 나오는 4월 이후부터
장어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해송 인턴기자 kim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