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스키’ 출고가 평균 6% 인상
4월 ‘위스키’ 출고가 평균 6% 인상
  • 관리자
  • 승인 2012.03.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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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39가지 주류 가격 조정 … 총선 후 물가인상 확산 조짐
위스키 ‘윈저’의 출고 가격이 4ㆍ11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6%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디아지오 코리아(대표 김종우)는 오는 13일부터 전체 취급 품목의 약 20% 선인 39가지 주류에 대해 가격 조정을 단행한다고 지난 3월 27일 밝혔다.

주력 제품인 윈저 17년산은 5.7%, 21년산은 6.5% 인상하고 지난해 6월 가격 인상에서 제외했던 조니워커 블랙 라벨도 4.9% 올린다.

출고가 기준으로 ‘윈저 12년산’ 500㎖ 가격은 2만4992원에서 2만6466원으로, 700㎖는 3만4397원에서 3만6410원으로 인상된다.

‘윈저 17년산’ 450㎖는 3만7917원에서 4만95원으로 5.7%, ‘윈저 21년산’ 500㎖는 7만3700원에서 7만8485원으로 6.5% 오른다.

대형마트 기준 소비자가는 출고가에서 20~30% 가량 덧붙게 돼 시중에서 판매되는 윈저 12년, 17년, 21년산은 2천~6천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반면 디아지오는 전체 취급 주류의 약 12%인 딤플 1890’, ‘크라운 로얄’, ‘윈저 XR’, ‘비타시올로 모스카토 다스티’, ‘야코보 비욘디 산타쉬디오네’ 등 25가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 원액이 인상된 데다 제품 보관, 물류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본사인 영국에서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을 검토해 왔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가격 인상을 보류해오다 감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격 인상 조치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ㆍEU FTA 발효로 위스키에 붙는 관세(20%)가 4년에 걸쳐 인하되는 상황에서 영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주요 주류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2010년 9월 이후 가격 조정이 한 번도 없어 FTA 체결로 인한 가격 인하 요인보다 가격 인상 요인이 더 컸다“며 ”1년 6개월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범위 내에 관세 인하 요인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디아지오 코리아가 국내 판매 1위 위스키인 ‘윈저’ 가격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해 온 위스키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페르노리카와 디아지오 등 국내 1ㆍ2위 주류업체의 그동안 가격 인상을 보면 주력 브랜드인 윈저와 임페리얼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며 “윈저 가격 인상 후 임페리얼, 스카치블루(롯데칠성음료) 등도 잇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정부가 물가 단속을 하면서 가격 인상 시점을 총선 이후로 미뤄 달라고 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주류업체는 물론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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