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경쟁에 대기업 진입 늘어 … “자금지원 확대·카드수수료 인하 필요”
지난 3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1599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사업 진입이 있는 업종의 소상공인들은 이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78.7%, 소상공인의 폐업·철수·파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77.2%로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체감경기가 ‘매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1.9%, ‘다소 어렵다’는 35.7%, ‘그저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11.1%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 간 경쟁에 더해 자신의 영위업종에 대기업이 진출함으로써 시장에서 퇴출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응답이 48.5%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소상공인 간의 과잉경쟁에 더해 대기업의 사업진입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흑자’인 소상공인은 전체의 7.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사회에서 소상공인의 위상에 대한 위상은 ‘낮다’가 61.9%로 절반을 넘었으며, 경영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뿐으로 소상공인의 71.3%는 자녀 또는 배우자가 자신의 사업을 승계하기를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소상공인 자금지원확대’(30.7%)와 ‘카드수수료 인하’(27.4%)등이 꼽혔으며, 최근 논의되는 소상공인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행실태 점검)’(58.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미 마련돼 있는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대기업의 이행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정책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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