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리실 총괄 실장으로 임명
하이트진로가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하이트진로는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씨(35)를 9일자로 경영관리실 총괄 실장(상무)으로 신규 임명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1991년 박문덕 회장이 故 박경복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한 지 21년 만으로, 오너 일가 3세 중 회사 경영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 피 수혈을 통해 기존의 노쇠한 이미지를 벗어나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인사의 의도”라며 “박 실장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미래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경영컨설팅 업체 엔플렛폼(nPlatform)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해 왔다.
박 실장은 현재 하이트진로의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 지분 27.6%를 보유한 서영이엔티의 최대주주(지분 58.4%)다.
주류업계는 박 실장의 경영 참여로 맥주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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