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기업 영업이익 악화
지난해 외식기업 영업이익 악화
  • 연봉은
  • 승인 2012.04.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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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 외식기업 중 26개 기업 영업이익 하락
영업이익률 전년 대비 0.8%p 감소한 4.08%
지난해 국내 주요 외식전문기업들의 총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010년 보다 하락해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41개 국내 주요 외식 전문기업(12월 결산법인 기준, 급식대기업 및 호텔외식사업 계열 제외)의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11년 주요 외식기업 41개 업체의 총 매출은 6조4281억원으로 전년 5조5768억원에 비해 15.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620억원을 남기는데 그쳐 전년 2744억원 대비 4.5%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1621억원으로 전년 1713억원에 비해 5.4%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조사대상 외식전문기업 41개 중 26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22곳)및 적자(4곳)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0.8%p 감소한 4.08%로 나타났다.

순이익률 역시 조사대상 기업 41곳 중 24곳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하락(18곳)및 적자(6곳)를 보이면서 0.5%p 하락한 2.52%로 조사됐다.

외식기업들은 지난해 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으로 4만원을 남긴 것으로, 중소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08~5.67%(참여연대 산하 경제개혁연구소 보고서)임을 감안하면 저조한 실적을 낸 셈이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원가인상이 큰 영향을 주었다.

지난해 41개 기업들의 매출원가는 3조6671억원으로 2010년 3조1388억원에 비해 16.8% 인상됐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1%p 인상된 57.1%로 나타나면서 원가에 대한 외식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업종 매출 ‘호조’

전반적으로 외식기업들의 영업이익 성장이 둔화를 보였지만 커피전문점만은 유독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카페베네는 2011년 16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66.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72억원을 남겨 전년대비 16.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카페베네는 매출성장에 힘입어 미스터피자, 커피빈 등을 누르고 매출 상위기업 7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298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3.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9% 성장한 224억원을 남겼다.

탐앤탐스도 매출 624억원으로 전년대비 15.5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전년대비 3.6%성장했다.

할리스커피는 매출 576억원으로 전년대비 49.8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58억원을 벌어 전년대비 26%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카페베네와 스타벅스에 밀려 주춤했던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33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식업종 ‘울상’

지난해 구제역, 이상기온 등에 따른 식재료 가격 인상 여파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던 한식기업들의 매출성장은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모건스탠리에 인수돼 화제가 된 놀부는 1084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6%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39.7% 성장한 112억원을 남기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매출 1130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남기는데 그쳐 전년대비 25% 하락했다.

구제역 파동으로 원재료 수급 및 원가난에 시달렸던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은 매출 625억원으로 전년대비 3.2%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도 45억원으로 전년대비 47.8% 떨어졌다.

한식기업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채선당은 5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39.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18억원을 남기는데 그쳐 전년대비 19.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고기브라더스를 운영하는 이티앤제우스도 지난해 매출은 406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36.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7% 하락한 10억원을 남겼다.

삼원가든 역시 지난해 매출은 2.1% 성장한 198억원을 벌었지만 영업이익은 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장충동 왕족발도 지난해 매출은 166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을 남겨 전년대비 16.2% 하락했다.

한식기업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하락은 식재료비, 인건비 등의 운영비가 인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기업과 함께 밀가루 가격 인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과제빵 전문점들도 지난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해 31억원의 영업손실, 신라명과도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브레덴코 역시 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는 등 국내 주요베이커리 3사가 2010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매출 1조5733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 569억원을 남겨 전년대비 16.5% 성장, 베이커리 업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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