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커피’ 시장, 본격 경쟁 돌입
‘스틱커피’ 시장, 본격 경쟁 돌입
  • 관리자
  • 승인 2012.07.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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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이은 삼파전 예고 … ‘프리미엄’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
최근 스틱커피 시장 경쟁이 커피전문점의 과포화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굴러가고 있다. 스틱커피는 업계 통용어로 원두가루를 넣은 프리미엄커피를 지칭한다.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스틱커피는 커피믹스 시장에 이어 제 2의 인스턴트 커피시장을 개척할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스틱커피 시장은 ‘맥심’에 이어 ‘카누’를 출시한 동서식품이 시장점유율 약 85%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남양유업이 연간 7200t의 커피믹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 2만6400㎡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알리며, 프리미엄 스틱커피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또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6월 원두를 갈아 넣은 스틱커피 신제품 ‘칸타타 마일드 골드’와 ‘칸타타 리치 골드’를 출시,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동서식품, ‘카누’로 1위 고수

국내 스틱커피의 선두주자인 동서식품은 기존 ‘맥심’으로 시장을 장악해오다 지난해 10월 원두의 맛을 그대로 살린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동서의 솔루블 기술을 백분 활용해 원두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솔루블이란 원두를 블렌딩과 로스팅한 후 추출한 물을 냉동건조해 가용성 알갱이 형태로 만든 커피믹스로 아메리카노 맛을 내는 기술이다.

카누는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냉동 건조한 이 솔루블 커피 95%와 분쇄한 원두커피 5%를 섞어 만든 제품으로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발현시켰다. 또 미세하게 간 콜롬비아산 원두커피 5%를 함유시켜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다.

출시 이후 카누는 하루 평균 약 2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좋은 성과를 창출하며 동서식품의 매출성장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표방한다는 카누의 전략이 프리미엄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들어맞은 것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는 인스턴트 커피의 간편함과 원두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합쳐 커피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며 “스틱 1개당 325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비결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동서식품은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 원두스틱 ‘루카’ 출시 앞둬

카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남양유업이다. 이미 지난 2010년 우유 넣은 커피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커피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를 출시한 이후 믹스커피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면서 네슬레를 제치고 시장 2위에 올라선 저력으로 스틱커피인 ‘루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최근 인스턴트 커피 사업을 강화하면서 전남 나주에 커피 공장을 세우고 지금껏 가공된 커피를 수입해 프리머를 혼합해 단순 포장해오던 것을 내년부터는 원두를 수입해 로스팅 단계부터 직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에 지어지는 커피공장은 남양유업이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50%를 계획하고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양유업은 조만간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편의점과 슈퍼 등에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품질 테스트 등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중 원두커피 ‘루카’를 출시할 것”이라며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판매처를 점차 확대하는 등 남양유업만의 특성을 잘 살려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국내 커피회사들은 매년 수백억 원의 로열티를 해외에 지불해왔다”면서 “남양유업은 순수 토종기업으로 이를 아껴 국내에 재투자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커피 품질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동서식품을 겨냥한 듯 말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스틱커피’ 재출시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프리미엄급 RTD 커피음료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칸타타’의 믹스커피 제품 ‘칸타타 스틱커피’를 재출시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 6월 칸타타 스틱커피를 출시한 이후 시장점유율 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다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칸타타 스틱커피’는 100% 아라비카 커피를 추출해 ARS(Aroma Recovery System, 향미 재보강 시스템)방식으로 제조한 솔루블 커피에 미세 원두 분말을 첨가, 커피의 깊고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원두가루’를 넣어 본연의 맛을 한층 더 살린 것이다. 이에 커피전문점 제품처럼 마신 뒤 잔 바닥에 원두가루가 남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에 프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제인나트륨은 제외시키고, 무지방우유를 함유한 식물성 크리머를 사용했으며, 질소충전방식으로 스틱을 포장해 커피, 우유의 신선함을 모두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칸타타 스틱커피에 사용된 미세원두분말은 재배부터 수출까지 통합품질관리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원두전문회사 디스턴트 랜즈(Distant Lands)의 엄선된 최고급 자바(JAVA)원두를 사용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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