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프로그램에 나온 제품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마스터셰프 등심 스테이크’, ‘찹쌀배기 칠곡 바게트’ 등의 제품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 홍보는 물론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미디어커머스(Media Commerce)’가 상품을 알리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 중이다.

빕스는 지난 10일 신메뉴 ‘마스터셰프 등심 스테이크’가 출시 나흘 만에 1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마스터셰프 등심 스테이크는 최근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 10화에서 스테이크 미션 우승팀이 선보였던 메뉴다. 빕스는 ‘마스터셰프 등심 스테이크’라는 이름으로 지난 5일 출시해 첫날에만 2천개 이상, 나흘 동안 1만개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빕스 관계자는 “마스터셰프 등심 스테이크를 TV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경험한 많은 소비자들이 출시 첫날부터 해당 메뉴를 찾으면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빕스는 최근 SBS 주말연속극 신사의 품격 10화에서 남자 주인공(장동건, 김민종, 이종혁, 김수로)이 빕스 매장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촬영 장소였던 빕스 등촌점 방문 고객 수가 촬영 전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뚜레쥬르 역시 SBS 신사의 품격에서 여자 주인공 서이수(김하늘)가 지난 5월에 출시된 뚜레쥬르의 신제품 ‘찹쌀배기 칠곡 바게트’를 먹는 모습이 노출된 후 일명 ‘신사의 품격 바게뜨’라 불리며 방송 후 2주간 해당 제품 매출이 지난달 대비 166% 상승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뚜레쥬르 측은 드라마 속 서이수의 날씬한 몸매와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제품 매출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최윤(김민종)의 생일을 맞아 임메아리(윤진이)가 생일선물로 준비한 뚜레쥬르 하트케이크 역시 ‘메아리 케이크’로 불리며 매장에서 실제 이름보다 닉네임으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향후 미디어 커머스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지속적으로 상품 아이덴티티와 맞는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해송 기자 kim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