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에 매출 수직 상승
올림픽 특수에 매출 수직 상승
  • 김상우
  • 승인 2012.08.06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외식업계 각종 이벤트 풍성 … 치킨·맥주 판매량 3배 증가
4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 특수에 식품·외식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대형식품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지난 7월 26일 런던올림픽 축구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부터 품목별 판매량이 평일대비 최대 1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주요 상승품목으로는 새우튀김이 10배, 후라이드치킨 4.5배, 맥주 3.2배, 맥주 안주류로 많이 찾는 조미오징어·육포·견과류 등이 3배에서 5배 가까이 팔려나갔다.

편의점 역시 진열된 메뉴가 동나버릴 정도로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림픽 개막식 이후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매장 판매량을 자체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총판매량이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품목별로는 맥주 35.1%, 안주류 31.8%, 과자류 23.9%, 라면 25% 등이다.

●치킨·맥주, 가장 큰 수혜
유통업체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치킨과 맥주 등 야식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계자들은 런던올림픽의 주요 경기가 새벽에 열리는 관계로 소비자들이 야식메뉴를 많이 찾는다고 분석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와 함께 올림픽 특수가 야간에 맞물리면서 판매율이 작년보다 10% 이상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킨업계 또한 올림픽 기간 동안 최소 2~3배 가까이 판매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심야 연장영업에 들어가는 등 4년 만에 찾아온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점포 중 약 20%가 새벽 5시까지 연장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점포들도 폐점시간을 자율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페리카나와 네네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점도 평소 폐점시간인 새벽 1시를 넘겨 연장영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평소보다 최대 50%까지 물량을 증가해놓는 등 올림픽 이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놓은 상태다.

●패스트푸드점, 한정메뉴 눈길
올림픽 특수를 잡으려는 노력은 비단 치킨업체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피자와 햄버거를 취급하는 패스트푸드도 할인행사와 한정메뉴를 통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치즈케이크샌드 스페셜 세트메뉴’ 2종을 기존보다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리아는 올림픽이 끝나는 시점인 오는 15일까지 핫크리스피버거와 콜라 2잔, 양념감자, LED 휴대용 선풍기, 불고기버거나 새우버거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는 ‘코리아팩’을 판매한다.

맥도날드도 호주 바비큐 버거와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 등으로 구성된 ‘올림픽 5대륙 6메뉴’를 출시해 오는 26일까지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2012가 열렸던 기간에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과가 있었던 만큼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신메뉴 출시와 24시간 매장 운영 확대 등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색마케팅, 고객 호기심 유도
고객의 호기심과 참여욕구를 끌어내기 위한 업체들의 이색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강강술래’는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날 당일 영업 종료 시까지 한우 구이메뉴를 주문할 경우 한우육회를 제공하며, 주한 외국인이나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전통 태극선 부채를 테이블 당 하나씩 증정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다음날 홈페이지 쿠폰을 출력해오면 2만원이상 주문 시 ‘골드 코스트 코코넛 쉬림프’를 무료로 서비스하며, 빕스는 한국의 금메달 개수와 최종순위를 맞추는 이벤트를 펼쳐 정답자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그밖에 배달음식 주문서비스업체인 요기요는 올림픽 기간 중 야식을 가장 많이 주문한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요기요 야식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발대회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12일 마감) 배달음식 주문 고객 중 주문횟수가 가장 많은 고객들에게 아이패드, 문화상품권,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기프티콘 등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CJ 푸드빌 관계자는 “올림픽 이벤트는 홍보와 판매증가의 목적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다함께 기원하자는 의미가 더 크다”며 “여러 올림픽 이벤트들이 고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우, 박수진 기자 @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