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커피 시장의 산 역사, 이디야커피 ‘700호점 돌파’
중저가 커피 시장의 산 역사, 이디야커피 ‘700호점 돌파’
  • 김상우
  • 승인 2012.08.06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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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브랜드 매장수 2위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31일 서울 묵동에 700호점인 묵동자이점을 오픈했다. 국내 커피전문점으로 700호점을 돌파한 것은 카페베네에 이은 두 번째 브랜드이다.
지난 1월 600호점을 돌파한데 이어 6개월만에 100개 점이 증가했다.
이디야커피는 이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800호점, 내년에는 1천호점을 돌파해 국내 커피전문점 1위로 우뚝선다는 목표다. 또 오는 9월에는 ‘비니스트 25’로 스틱원두커피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디야커피의 문창기 대표를 만나봤다.

문창기 이디야 대표

700호점 돌파라는 단순한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날이 오기까지 원금을 까먹는 등 손해를 본 가맹점이 단 한 곳도 없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그 무엇보다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문창기 대표는 가맹점주 보호와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번화가 A급 상권의 대형 안테나 숍 대신에 B, C급 상권에 주력, 창업 투자비용의 거품을 빼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잔당 커피 가격도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외국계 커피전문점 보다 30% 가량 낮게 책정돼 있어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이러한 메리트 덕분에 이디야커피는 최근 700호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디야커피의 증가세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창업시장에 진입하는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창업시장에 많이 뛰어드는데 반해 실패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과 관련해 문 대표는 “퇴직금 등으로 일생동안 번 돈으로 창업을 하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각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에 3개월내 폐점수와 오픈수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예비 창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예비 창업자가 창업 전 꼭 체크해야 할 것으로, 첫째 기존 가맹점주를 찾아가 인터뷰를 해 볼 것, 둘째 본사를 방문해 분위기를 체크할 것 등을 꼽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읍면 상권을 주시하고 있다. 얼마전 연천군 전곡읍 등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그 반응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폭발적이어서 본사측에서도 놀랐다고.

문 대표는 “생각해보면 읍면에는 사실상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가격까지 합리적인 커피전문점이 없다”면서 “이디야커피는 대표적인 중저가 커피 브랜드로 농어민들이 접하기에도 충분히 무리없는 가격이라 앞으로 더욱 수요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디야는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8월 중에는 경북 영주에 매장오픈이 예정됐으며, 앞으로 읍면지역으로 매장오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오는 9월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25’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한다. 문 대표는 “최근 동서식품 ‘카누’, 남양유업 ‘루카’, 롯데칠성 ‘칸타타’, 스타벅스 ‘비아’ 등이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을 물리칠 만큼 고품질의 제품으로 맛으로 승부를 하겠다”며 자신했다.

특히 이 스틱원두커피는 타 제품들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우위를 점했을 만큼 경쟁력이 있어 이를 갖고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방문해 상권분석도 끝마친 상태라는 문 대표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힘쓸 것이다”면서 “끝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으로 1천호점 돌파도 멀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사윤정 기자 su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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