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 커피용량·카페인함량 천차만별
유명 커피전문점 커피용량·카페인함량 천차만별
  • 김상우
  • 승인 2012.08.1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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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용량 최대 100g·카페인함량 2배 이상 차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들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잔의 용량은 최대 100g, 카페인함량이 최대 2배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9개의 유명브랜드(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커피전문점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용량과 열량 그리고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커피 매장별 커피 용량 차이 심각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9개 브랜드별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의 실제 용량을 조사해본 결과, 최대·최소 용량간 평균편차(아메리카노, 카라멜마끼아또 순)는 스타벅스커피(60g, 107g), 커피빈(77g, 51g), 투썸플레이스(83g, 113g), 할리스커피(55g, 131g) 등으로 나타났다.

한 브랜드에서 실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의 용량이 판매지점이나 시점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커피가 레시피대로 제조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커피맛의 균일성도 유지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사에 대해 커피업계 관계자는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커피를 제조하는 직원의 숙련도에 따라 용량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측은 “소비자가 유명 브랜드 커피에 대해 3천~5천원의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용량은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며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평균용량이 309g인데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의 비율이 28%에 이른다는 것은 단순한 직원 개개인의 숙련도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업체들 가장 기초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음을 의미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 2배 차이, 카라멜마끼아또 열량 폭탄

9개 브랜드의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아메리카노, 카라멜마끼아또 순) 파스쿠찌(196㎎, 116㎎), 커피빈(168㎎, 83㎎), 카페베네(168㎎, 84㎎), 탐앤탐스커피(91㎎, 104㎎), 이디야커피(91㎎, 90㎎)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인 파스쿠찌(196㎎)와 가장 낮은 이디야커피(91㎎)의 카페인 함량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카페인 함량은 브랜드별로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 및 첨가하는 에스프레소 잔수(일반적으로 ‘shot’이라고 지칭)에 따라 달라지는데, 통상 shot 수가 많아질수록 맛도 진해지고 카페인함량도 높아진다.

각성효과와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은 미국 FDA에서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나 과잉섭취 시 신경과민,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청은 성인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을 400㎎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 이상 섭취할 경우 이를 초과할 우려가 있으며, 특히 카페인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임산부 및 청소년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약청은 임산부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은 300㎎이하, 만19세 미만 청소년은 체중 1㎏당 카페인 2.5㎎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한편 같은 메뉴의 커피도 레시피에 따라 우유, 시럽, 카라멜소스 등의 첨가량이 달라 브랜드에 따라 열량 차이가 난다.

시험 결과, 카라멜마끼아또 한 잔의 열량은 평균 241㎉로 밥 한 공기(약 300㎉) 또는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200~242㎉)의 열량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제리너스커피의 카라멜마끼아또가 한잔 당 280㎉로 가장 높았으며 이디야커피의 카라멜마끼아또는 203㎉로 가장 낮았다.

●업체들은 레시피 준수, 소비자들은 커피 정보에 관심 가져야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의 커피를 구입할 때 그 브랜드 고유의 맛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 동일한 사이즈의 카라멜마끼아또라도 구입하는 매장이나 시점에 따라 실제 제공되는 음료의 양이 최대 131g이나 차이가 났다. 이는 포함된 에스프레소 양이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재료의 양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전문점들은 레시피를 준수해 일정한 용량의 커피를 제공하도록 커피를 제조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감독을 강화하거나 컵 내부에 용량선을 표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같은 아메리카노 혹은 같은 카라멜마끼아또 한 잔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

또 칼로리 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어떠한 커피를 마실지 선택하는 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메리카노의 열량은 10㎉에 불과하지만, 카라멜마끼아또 기본 사이즈 한 잔의 평균 열량은 241㎉로 밥 한 공기나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 등의 열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커피의 종류에 따라 에스프레소 외에 첨가되는 시럽이나 카라멜소스 등에 따라 열량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커피를 구매하기 전에 매장 내 표시된 제품별 열량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사윤정 기자 su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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