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태풍 볼라벤으로 반짝 특수
식품업계, 태풍 볼라벤으로 반짝 특수
  • 김상우
  • 승인 2012.08.31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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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생수·통조림·빵 등 비상식량 불티
파파존스, 태풍이벤트 벌이다 네티즌 뭇매
초강력 태풍인 볼라벤이 한반도를 덮치기 시작한 지난 8월 27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생필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반짝 특수가 빚어졌다.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라면과 생수, 분유 등 비상식량용 제품이며 정전을 대비한 손전등과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박스테이프도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외출이 어렵고 정전이나 단수와 같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지난주와 비교한 결과 라면 매출이 봉지라면은 79%, 용기면은 72.5%나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수도 46.8%나 더 팔렸고 분유는 11.3%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출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봉지라면과 용기면이 모두 2배 더 팔렸고, 통조림은 60.3%, 생수는 53.6%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롯데마트도 용기면 매출이 작년보다 2.3배 상승한데다 통조림과 생수 판매량 역시 각각 94.1%, 69.6% 증가했다.

편의점도 태풍 호황을 톡톡히 누렸다. GS25는 라면과 쌀이 각각 34.4%, 23.5% 증가했으며, 특히 박스테이프는 지난주와 비교해 12배, 신문은 3배 이상 팔려나갔다.

CU에서도 봉지라면과 용기면이 각각 30%, 27% 더 많이 팔렸고 몇몇 점포에서는 이들 품목이 품절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세븐일레븐도 라면을 비롯한 삼각김밥과 빵, 레토르트 식품의 매출이 약 20% 가까이 뛰었다고 밝혔다.

빵집도 태풍 특수가 반가운 입장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기 시작한 지난 8월 27일부터 평소보다 매출이 2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주택 밀집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거의 대부분의 매장이 제품을 모두 팔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태풍으로 된서리를 맞은 업체도 있다. 파파존스피자는 지난 8월 28일 블로그를 통해 ‘태풍이 와도 이벤트는 계속된다’고 공지하며 모든 피자의 가격을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다 네티즌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이런 날씨에 이벤트를 강행하는 건 무리수”라며 “차라리 태풍 때문에 배달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벤트를 취소한다고 말했으면 회사의 이미지가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매월 8, 18, 28일 등 ‘8’이 들어난 날짜에 맞춰 ‘파파스데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30% 할인 이벤트도 파파스데이 이벤트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맞고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지난 8월 28일 서울 80여개 매장에 이날 하루 동안 가정배달을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맥도날드는 제품을 7천원 이상 구매하면 오토바이 배달사원이 제품을 배달해주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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