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포화시장에서 입지로 차별화 추구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운영이 비교적 손쉽게 느껴지는 커피전문점 창업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은 메인상권의 대형 매장을 비롯해 개인 독립점포까지 포화상태로 외식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입지 선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숍인숍 또는 키오스크숍이 각광받고 있다.
숍인숍이란 말 그대로 하나의 가게 안에 또 다른 가게가 들어가 있는 형태이며, 키오스크숍이란 매장 한 켠에 작은 형태의 인 스토어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고 간이 매장으로 정의내리기도 한다.
이 같은 숍인숍과 키오스크숍 형태의 창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창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 등의 고정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점포를 임대해 고정매출 외에 부가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운영형태가 될 수 있다.
특히 매장 내 타 브랜드와 조인한 형태로 입점할 경우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매장들은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약국 안에 커피전문점, 상호간의 시너지 UP&UP
코나익스프레스는 아예 숍인숍을 입지전략으로 추구하는 브랜드다. 현재 체인 브랜드 약국 팜플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가 이 둘의 가맹 계약을 모두 할 경우 기존 가맹비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코나익스프레스는 건강음료와 유기농 차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메뉴가 갖고 있는 효능과 효과를 매장 판매대에 부착해 약국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필요한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약이 조제돼 나오는 동안 음료를 마시면서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고, 동시에 커피전문점이 내부에 함께 있음으로써 좀 더 쾌적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형성해 약국의 입장에서도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가진다.
코나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영국에서 지리적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처럼 한국에서는 코나익스프레스를 기준으로 지역사람들끼리 지리 설명이 가능한 주요 거점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편의점과 카페의 만남으로 부가수익 창출
CU(씨유, 전 훼미리마트)는 카페라는 명칭을 상호 뒤에 붙여 특화 매장을 운영한다.
편의점을 창업하려는 가맹점주가 부가수익 창출을 위해 카페형 매장을 하려고 할 경우 본사 측에서 상권을 분석한 후 조건이 맞으면 점포개설이 가능하다.
카페형이라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커피전문점의 형태라기 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한 편의점에 마실거리를 특화시킨 형태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날 시원하고 따뜻한 음료로 부가수익을 창출하는데 타 매장들 대비 효과를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가맹점주의 부가 수익창출을 위해 마실거리를 특화시켜 ‘카페 애비뉴’를 키오스크숍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 애비뉴는 편의점에 내점하지 않고서도 주문이 가능한 로드숍 커피전문점의 형태로도 선보여 좀 더 폭넓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편의점의 특성상 고객들이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이점과 커피를 마시다가 쇼핑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춘 덕분에 상호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의류잡화매장, 차별화 된 경쟁력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6월 르노삼성자동차 수원사업소 매장 내에 30평 규모의 르노수원점을 오픈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매장 분위기는 딱딱한 데 반해 르노수원점은 엔제리너스커피의 따뜻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로 한층 밝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수원사업소 관계자는 “향긋한 커피 향과 커피가 가져다주는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을 통해 차량 구매고객 및 방문고객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엔제리너스커피 제휴가 시너지를 높였다는 평가에 따라 올 가을에는 묵동지점에 숍인숍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엔제리너스커피는 신논현역 인근 금강제화 레스모아 매장 내에도 입점해 시너지를 얻고 있다. 복층매장 내 1층에서 스탠드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매장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레스모아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상호 간의 시너지 증대를 보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매장 운영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숍인숍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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