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원하는대로~ 브랜드 ‘UP&Down’
손님이 원하는대로~ 브랜드 ‘UP&Down’
  • 관리자
  • 승인 2012.09.0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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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특성 살린 맞춤형 오픈이 장점
▶ 카페형 매장, 갤러리 등의 문화공간 지향 매장, 철저한 테이크 아웃 매장 등을 선보이는 브랜드 업 앤 다운 매장들(사진 오른쪽부터 파리바게뜨 카페, 마노핀 익스프레스, 애슐리 투고).
최근 외식기업에서 기존 브랜드를 프리미엄으로 ‘업(Up)’, 캐주얼 다이닝으로 ‘다운(Down)’해 재편하는 방식의 브랜드 업 앤 다운(UP & Down)이 이목을 끌고 있다. 브랜드 업 앤 다운은 타깃고객층이나 상권의 특성에 맞춰 출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불황기 외식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판매위주의 매장에서 좀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의 개념을 더한 것이 과거의 브랜드 업앤다운 이었다면, 최근에는 갤러리 등의 문화공간 지향 매장, 철저한 테이크아웃 매장 등 브랜드 콘셉트를 철저히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 형태는 치킨·베이커리의 ‘카페형 매장’

가장 초기 형태의 브랜드 업 앤 다운을 선보인 업종은 치킨·베이커리 업종이다. 배달, 테이크아웃, 단순 내점고객 위주로 운영했던 치킨·베이커리 업종에서 고객이 매장에 좀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카페’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인 것이다.

파리바게뜨가 카페형 매장을 선보인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베이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커피 등의 식음료를 메뉴군에 추가하고, 이를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와 함께 선보이며 고객에게 오래 머물 수 있는 카페형 공간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침 소비자들도 스타벅스 등의 커피전문점을 통해 서구 카페 문화에 익숙해지던 시기였다”며 “베이커리 업계를 필두로 카페형 매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됐다”고 말했다.

치킨업계에서는 BBQ가 2007년부터 ‘BBQ카페’라는 카페형 콘셉트의 매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골목상권에서 포장배달을 중점으로 하던 기존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매장 규모를 늘리고, 보다 번화한 상권으로 진출하면서 차와 음료를 함께 파는 복합매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2011년 말에는 ‘멀티카페’ 형식을 도입했다. 시간대별로 콘셉트를 달리 하는 형식으로 더욱 진화한 콘셉트의 프리미엄 매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제머핀 전문점 마노핀은 익스프레스 매장과 갤러리 카페라는 더욱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익스프레스 매장은 수제머핀과 99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지하철 역사나 유동객이 많은 역세권, 버스터미널 휴게소 등 특수상권에 등에 오픈하고 있다. 갤러리 카페는 전문 아트매니저가 기획하는 전시, 아트 프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아트갤러리로, 단순히 식음료를 소비하는 공간 이상의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버전을 달리한 브랜드 확장은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함도 있지만 가맹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맞춤형 창업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브랜드별 색다른 가치 제공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FR업계에서도 브랜드 업 앤 다운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애슐리는 9900원 합리적인 가격의 애슐리 클래식을 선보인 이후 단계별로 업그레이드 된 애슐리 W, 애슐리 W+, HMR 브랜드인 애슐리 TO-GO까지 론칭했다.

애슐리는 버전마다 인테리어, 주방, 메뉴구성 등에 차이가 뒀다. 특히 메뉴는 각각 버전별 메뉴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의 메뉴를 기본으로 플러스 알파 개념의 메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애슐리 이후에도 FR업계에는 브랜드 확장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베니건스 역시 기존의 브랜드 원형에서 이탈리안 콘셉트를 강화한 세컨드 브랜드 베니건스 더 키친을 지난해 론칭했으며, 세븐스프링스 역시 지난 7월 샤브샤브 콘셉트의 세컨드 브랜드 세븐스프링스 스마트를 론칭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애슐리 마케팅팀의 진보라 과장은 “업 앤 다운 형태의 브랜드 확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점차 연령별, 소득별, 상권별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커버하기 위해서”라며 “상권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권에 따른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로움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브랜드 업 앤 다운이 업계의 트렌드이자 필수요소가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성은·김해송 기자 kimhs@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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