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제2라운드 '新메뉴 개발 전쟁'
커피전문점 제2라운드 '新메뉴 개발 전쟁'
  • 김성은
  • 승인 2012.09.0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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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원재료·사이드메뉴 매출 비중 최고 40% 육박
▶ 왼쪽부터 카페베네 피나콜라다와 골든메달리스트, 망고식스 바움쿠헨, 카페드롭탑 아사이베리홍삼아이스티, 할리스커피 수삼할리치노.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는 스타벅스, 커피빈을 비롯한 해외 브랜드부터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이디야 등 국내 토종 브랜드까지 다양한 커피전문점들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커피를 판매하지 않던 일부 외식 대기업들까지도 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커피 시장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마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인 마노핀 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가격과 수제 머핀 메뉴로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외식기업 원앤원에서는 커피에투온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베니건스 역시 최근 카페 베니건스로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카페 베니건스는 기존 베니건스 매장의 인기메뉴와 음료를 함께 즐기는 이태리식 카페테리아를 표방하고 있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 속에서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든 각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나 원두의 신선도 홍보 등에 주력했던 것에서 한 발 나아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할 수 있는 특별한 메뉴 개발을 통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커피 맛이 상향평준화된 현재의 상황에서 커피만으로는 고객의 이목을 끌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메뉴 개발 투자·전문인력 확보 나서

이러한 영향 때문에 커피전문점들은 신메뉴 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월 론칭한 카페 드롭탑은 론칭 초기부터 서울 압구정에 100평 규모의 R&D 센터를 설립,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메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최근 메뉴 개발 전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전문 인력을 보충하고 투자 비용을 늘리는 등 신메뉴 개발에 대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메뉴 트렌드 파악을 위해 국내 시장 조사는 물론 정기적인 해외 시장 조사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R&D 파트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문화된 인력 육성에 집중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신메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색 칵테일·건강음료 출시 봇물

최근 커피전문점 신메뉴의 트렌드는 메뉴의 경계가 없어지고, 다양한 메뉴가 골고루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바(bar)에서나 맛볼 수 있던 칵테일과 같은 음료가 커피전문점에서도 사랑받는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파스쿠찌는 ‘자바칩 모히또 그라니따’와 ‘레몬 모히또 그라니따’ 등 쿠바 칵테일 종류인 모히또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으며, 카페베네 역시 파인애플과 코코넛밀크가 조화를 이룬 ‘피나콜라다’, 딸기와 바나나의 맛을 그대로 전하는 ‘골든메달리스트’를 출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열대 과일이나 웰빙 과일을 이용하는 등 원재료가 다양해졌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할리스커피에서는 풍기 인삼을 이용해 ‘수삼할라치노’라는 신메뉴를 선보였고, 드롭탑은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아사이베리를 이용한 ‘아사이베리홍삼아이스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카페베네에서는 비타민A·C와 칼륨, 인, 철분,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복분자를 넣은 ‘복분자모히또’를 선보이기도 했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메뉴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디저트 메뉴는 전체적인 객단가 상승은 물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현재 각 커피 전문점 브랜드별로 디저트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가 자치하는 매출 비중은 20%에서 높게는 40%선에 육박할 정도다.

(주)카페베네 R&D 사업본부 김혜진 차장은 “현재 커피전문점의 메뉴를 살펴보면 한계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원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들이 사랑받고 있다”며 “폐기율이 높아 사용을 꺼렸던 생과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시도도 돋보이는 등 한층 발전된 메뉴들이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커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메뉴 개발을 통해 업계를 리딩하려는 각 회사의 노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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