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외식공간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외식공간
  • 육주희
  • 승인 2012.09.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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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역 쭈꾸미와 석쇠불고기
▶ 무질서한듯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사장 콘셉트의 ‘5구역’은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들이 지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사진= 이종호 기자 ezho@


‘외식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오진권 대표의 손끝에서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했다. 마리스꼬, 사월에보리밥, 노랑저고리, 콩지름, 오리와꽃게, 이찌멘, 한식저잣거리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이야기있는외식공간에서 자신 있게 선보인 새로운 작품은 바로 철판주꾸미 & 석쇠불고기 전문점 ‘5구역’. 누구나 편히 와서 스트레스를 풀고갈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는 모토 아래 대중적인 메뉴 아이템을 독특하게 풀어낸 5구역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누구나 편히 와서 스트레스 풀고갈 수 있는 곳

지난 8월 서울 방배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둥지를 튼 5구역은 ‘공사장에서 일을 끝내고 먹는 식사처럼 편안하게 고객들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는 외식공간이다. 그래서 상호도 인테리어도 모두 ‘공사장 콘셉트’를 담았다. 눈치를 볼 이유도 없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그런 공간으로 공사장을 구상한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5구역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에 무질서한듯하면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테이블들이 맞이한다. 시멘트 회벽이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내고 철근으로 장식한 벽면 한켠이나 배관이 그대로 노출된 천장 등이 말 그대로 공사장에 들어서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억눌린 감정을 한껏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확 풀어도 누구 하나 아랑곳하지 않을 듯한 편안함이 감돈다. 사람들은 부담 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주꾸미, 불고기 등 대중적 메뉴를 독특하게 풀어내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해도 음식의 맛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일 터. 5구역은 외식업소의 기본인 음식의 맛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만큼 메뉴 역시 대중적인 주꾸미볶음과 석쇠불고기로 잡았다. 몸에 좋고 쫄깃한 철판 주꾸미와 식감이 좋은 제주복돈 석쇠불고기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고소한 볶음밥과 후식으로 제공되는 냉면까지 격식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외식경험을 선사한다.

주꾸미볶음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데 보기만 해도 넉넉한 양에 기분이 좋아진다. 1만1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한 번 더 기분이 좋아진다. 주꾸미가 철판 위에서 보글보글 맛있게 끓으면 칼칼하게 맛있는 매운맛에 반하게 된다. 특히 양념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여느 주꾸미볶음 전문점과는 달리 5구역의 철판 주꾸미에는 갖은 채소들이 들어가지 않는다. 양념 속에는 주꾸미밖에 없다. 떡볶이떡 몇 개를 고명으로 올린 것이 전부다.

홀 직원들이 5구역의 주꾸미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깻잎 위에 천사채를 넉넉하게 깔고 락교 하나를 올린 다음 잘 익은 통통한 주꾸미를 얹어 싸먹는 것. 천사채의 꼬들꼬들함과 탱글탱글한 주꾸미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을 선사한다. 또 천사채의 마요네즈가 주꾸미볶음의 매운맛을 어느 정도 잡아주며 상큼하고 달콤한 락교가 맛의 풍성함을 배가시켜 준다. 수저받침용지에도 주꾸미와 불고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있다.

또 하나의 주력 메뉴는 제주복돈 석쇠불고기다. 실제로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려 구워낸 진정한 석쇠불고기로, 당초 주꾸미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부가메뉴로 마련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주력 메뉴 자리를 꿰찼다. 주방 옆쪽으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두고 연탄을 쌓아뒀으며, 이곳에서 직접 돼지불고기를 90% 초벌구이한 후 제공한다. 석쇠불고기는 그냥 먹어도 좋고 파와 김치를 함께 싸서 먹어도 좋다. 연탄불로 구워내기 때문에 불맛이 입맛을 더 돋워준다.

●총무완장, 슬리퍼 비치 등 이벤트 요소로 재미 선사

고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매장 곳곳에 녹아있는 점도 5구역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동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요소들을 심어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드럼통 의자. 푹신한 쿠션방석 뚜껑을 열면 가방이나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의자 안에는 구두나 하이힐 등을 벗어둘 수 있도록 슬리퍼가 하나씩 들어가 있다. 마치 보물을 찾은 기분을 선사한다.

각 테이블마다 ‘총무완장’이 걸려 있는데, 완장은 주문서를 부착해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통가죽 빌지판 대신 완장에 주문서를 붙여두는 것이 신선하다. 또 총무완장을 차는 사람은 곧 ‘오늘 밥값을 계산할 사람’이 된다. 색다른 재미 요소다. 총무완장을 차고 ‘밥 산다’는 생색을 내면서 대장 노릇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밖에 매장 안쪽에 흡연석을 따로 마련해 비흡연자를 배려하고 있으며 회식을 위한 룸에는 ‘현장사무실’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조리 간소화, 손쉬운 운영 시스템 등 강점

5구역은 (주)이야기있는외식공간에서 ‘지역 내 맛집 등극’이라는 비전 아래 가맹사업 모델로 만든 브랜드다. 때문에 예비 점주들이 한층 수월하게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손쉬운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장 큰 메리트는 조리 간소화. 주방실장 없이도 모든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점주든 주방보조 인력이든 누구나 교육만 받으면 똑같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조리 간소화를 위해 양념주꾸미, 양념불고기, 김치, 냉면육수 등 웬만한 식재료를 완제품으로 공급한다.

입지전략도 역세권 등 접근이 용이한 상권의 지하 매장을 중심으로 잡아 고객 유입력은 증대시키고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기준평수는 60~80평 정도로 중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개설할 예정. 예비 점주들은 120평에 달하는 방배본점에서 조리교육, 서비스교육 등 전반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80평형 기준 창업비용은 2억원 정도다.

황정일 기자 hji0324@foodbank.co.kr

“색다른 콘셉트에 반해 가맹점 개설 결심했죠”
오상협1호점 예비 점주


“직장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오진권 대표님의 창업 세미나를 듣게 됐습니다. 그 때 오 대표님과 연을 맺게 됐지요. 외식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신뢰감을 느끼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5구역을 론칭하기 전부터 콩지름 등에서 현장경험을 쌓으며 기다렸죠. 새롭게 선보인 5구역은 일단 여느 집보다 음식의 맛이 월등하고 콘셉트 자체가 이색적이잖아요.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5구역의 색다른 콘셉트에 반해 바로 가맹점 개설을 결심했습니다.”

방배본점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오상협 씨는 오는 10월 10일 양재역 인근에 1호 가맹점을 연다.

오상협 예비 점주는 5구역을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이유로 △수준 높은 음식의 맛 △편리하고 쉬운 조리 시스템 △간소화된 메뉴 구성 및 합리적인 가격 △이색적인 테마의 젊은 공간 등을 꼽았다.

방배본점 소개

브랜드 론칭 후 이제 갓 한 달을 넘겼지만 5구역 방배본점은 인근 직장인들의 아지트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5구역 관계자는 “현재 방배본점의 경우 평일 점심시간과 목요일, 금요일 저녁시간에 만석을 이룬다”며 “현재 방배동에 맛집골목이 형성돼 있지만 사실상 맛집이라고 꼽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이 속에서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외지에서 가족들이 찾아올 수 있는 진정한 ‘방배맛집’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5구역에서는 향후 본점을 다각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더 많은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요소들을 설치한다든지 가맹점주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원활한 가맹사업 확장을 위한 테스트매장으로 활용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대형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예비 점주들에게 보여주는 전시효과 뿐만 아니라 예비 점주들이 실전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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