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메뉴판 외국인 위해 4개국어 LCD로 교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우리음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지자체는 ‘맛의 고장’으로 불리는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내 유명음식점의 메뉴판을 한글은 물론 외국인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표기된 벽걸이용 액정화면(LCD)으로 교체하고 있다.
시는 관내 6111개 업소 가운데 우선 164개 업소의 메뉴판을 교체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110개 업소는 이미 지난 3월부터 5월말까지 교체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54개 업소도 이달 말까지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총사업비 7천2백만원의 80%인 6천만원을 투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예산을 확보해 한글 메뉴판을 외국어로 번역된 액정화면 메뉴판으로 교체하고, 나아가 음식점 입간판도 외국어와 병행 표기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의 이같은 ‘작은 실천’은 곳곳에서 우리음식의 세계화를 외치지만 구호에만 그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여타 지자체는 물론 외식업계 전반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전주시는 다국어로 표기된 LCD 메뉴판의 제작 보급으로 타 시도와 차별화된 음식의 고장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국제화 시대에 앞서가는 음식문화의 조성으로 우리음식의 세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음식의 고장다운 브랜드와 이미지 부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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