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한 집에 두 집 살림한다
외식업계, 한 집에 두 집 살림한다
  • 관리자
  • 승인 2012.11.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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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랜드로 장기불황·트렌드 변화 대처 … 친숙한 이미지에 새로움 더해
장기간에 걸친 불황의 여파로 새로운 시장 개척이 어려워지자 외식업체들이 기존 브랜드에 추가 브랜드를 도입하는 ‘세컨드 브랜드’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패션계에서 주로 쓰였던 세컨드 브랜드는 현재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각종 분야에서 널리 차용되는 마케팅 방안이다. 소비자들에게 기존브랜드의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새로운 브랜드를 덧입힌다는 전략인 동시에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가 또 다른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개념이다.

기존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해 초기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토다이 코리아(대표 한스 김)에서는 토다이의 세컨드 브랜드로 캐쥬얼&패밀리 뷔페 레스토랑 ‘토다이 에델바이스’를 오픈했다.

토다이 에델바이스는 토다이의 핫푸드, 스시 등의 인기 메뉴를 재구성한 100여 가지의 음식을 성인기준 1만8천원~2만6천원 선에서 즐길 수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유럽의 고풍적인 디자인을 살리면서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롯데마트 계양점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롯데마트 충주점에 2호점을 냈다.

아워홈은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버거헌터’의 세컨드 브랜드로 ‘버거헌터 플러스’를 선보여 수제버거 시장의 안착을 타진하고 있다.

버거 헌터 플러스는 고급 메뉴와 서비스를 추가한 ‘다이닝 레스토랑’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업원이 테이블에서 고객 주문을 받고 메뉴를 전달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선보였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센트럴 시티점, 여의도 IFC몰 등 기존의 역세권에서 탈피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내에 자리를 잡아 쇼핑을 즐기는 젊은 층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버거 헌터 플러스 매장은 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CJ푸드빌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앞세운 투썸플레이스의 세컨드 브랜드 ‘투썸+커피’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선보이며 20대 초반의 대학생을 주요 타깃층으로 한 공략에 나섰다.

삼양그룹이 운영하는 ‘세븐스프링스’도 세컨드 브랜드 ‘세븐스프링스 스마트’를 론칭하며 이마트 경기 안산 고산점에 1호점을 개설했다. 세븐스프링스 스마트는 세븐스프링스의 친환경 콘셉트인 샐러드바와 샤브샤브를 메인 메뉴로 내세웠으며 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세컨드 브랜드로 ‘애슐리 W’를 선보였다. 현재 41개 점포를 운영 중인 애슐리 W는 기존의 애슐리 매장이 주부 고객들을 타깃으로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아울렛 매장에 자리 잡은 것과 반대로 신촌,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입점했다. 이는 20~30대와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하자는 차원에서 시도됐으며 가격대가 높은 고급 메뉴를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분식 스쿨스토어의 세컨드 브랜드 ‘잇스트리트’, 미스터피자의 ‘제시카키친’, 베니건스 ‘베니건스 더 키친’ 등 각종 세컨드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며 초기 시장 개척에 활발한 모습이다.

한편 세컨드 브랜드의 적극적인 도입에 대해 외식업계는 긍정적인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브랜드는 고객들의 다양해진 기호와 개성을 반영하며 고객들의 움츠려든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기 위해 업체들마다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퍼스트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는 결국 업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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