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하이트.카스’ 英매체 혹평
맛없는 ‘하이트.카스’ 英매체 혹평
  • 김상우
  • 승인 2012.12.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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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주의 양대 산맥인 하이트와 카스가 북한 맥주보다도 맛이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월 24일자 ‘화끈한 음식, 지루한 맥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사람들은 맛없는 김치는 용서하지 못하면서 왜 따분한 맥주는 잘도 마실까?”라며 “마늘과 고추에 절여진 김치나 접시 위에서 꿈틀거리는 산낙지 등 흥미 넘치는 음식들에 반해 맥주는 심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카스와 하이트는 목넘김은 좋지만 미각을 자극하진 못한다”며 “두 업체 모두 맥주맛에 큰 역할을 하는 보리 맥아를 지나치게 아끼는데다 심지어는 보리 맥아 대신 쌀이나 옥수수를 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맥주시장은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 맛과 가격에 별 차이가 없다”며 “중소업체들의 진입을 막는 과도한 규제도 소비자들에게 질 떨어진 맥주를 제공하는 원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차라리 영국 장비를 수입해 맥주를 생산하는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훨씬 맛있다”며 “한국에서 수제 맥주집을 운영하는 캐나다인 댄 브룬의 경우는 생산된 맥주를 운반하는 데 높은 세금이 붙어 유통은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맥주를 생산하려면 한번에 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갖춰야만 도매 허가가 가능했지만 지난해부터는 12만ℓ로 규제가 완화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업체 관계자들은 이마저도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실질적으로 중소업체의 맥주 시장 진입은 막혀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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