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주요고객은 남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1년간 950만 회원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에서 남성들이 여성보다 평균 40%이상 많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객의 이용액을 기준치(100)로 삼아 환산하면 올 3분기 남성은 120을 쓴 반면 여성은 84.9에 그쳤다. 20대를 제외한 전체 연령대에서 남성의 커피전문점 이용액은 여성보다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커피전문점의 ‘우량 고객’이었다. 이들의 커피전문점 이용실적은 58.2로 같은 기간 20대 여성(35.0)과 30대 여성(32.0)보다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현대카드 측은 여성이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하기는 하지만 단체라든지 데이트 등에서는 남성이 커피 값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현대카드는 지역별로 선호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과 수도권에서 ‘커피빈’이, 대구와 울산 등 지방에서는 ‘탐앤탐스’가 광주에서는 ‘할리스커피’가 인기였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서울 및 수도권보다 대부분 지방매장의 매출율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스타벅스’와 ‘카페베네’는 특정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에서 고른 매출 분포를 보였다.

또 커피전문점 브랜드 주요 이용 고객을 분석한 데이터에서 20~30대 여성은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즐겨 마시고, 40~50대는 카페베네를 20대 남성들은 엔제리너스와 탐앤탐스를 즐겨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950만명 회원들의 외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보통의 리포트들이 업종별 매출 증감 추이 등을 단순 비교하는 것과는 달리 하나의 특정 분야를 주제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해당 분야의 소비 특성을 집중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사윤정 기자 suj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