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유’와 함께 맛의 신세계를 누리세요
‘라유’와 함께 맛의 신세계를 누리세요
  • 김상우
  • 승인 2012.12.1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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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청정원, 라유 시리즈 국내 첫 선 …‘카레맛·매운맛’ 출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라유를 알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열이면 아홉 정도는 잘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아직 국내 소비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데다 업체들마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지 의구심을 품으며 제품 출시를 꺼렸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유래가 시작된 라유는 마파두부, 만두, 탄탄면 등 각종 요리에 뿌려먹는 고추기름 정도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일본시장에서 기존의 라유를 응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도 일부 알려졌다.

매년 일본 내 히트상품을 조사 발표하는 니케이 트렌드에 따르면 라유는 출시 첫 해에만 14억엔(약 19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 다음해 2배를 훌쩍 넘는 40억엔(한화 약560억원)의 폭발적 인기로 단기간에 국민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라유의 성공을 두고 일본 내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1~2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을 즐기는 취향, 외식보다 가정식을 즐기는 소비자 동향,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마케팅 기법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건강한 라유’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려요
라유의 가장 큰 특징은 밥에 비벼먹을 수 있는 액상형 제품이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라유말고도 밥에 비벼 먹거나 볶아 먹을 수 있는 후리가케라는 조미식품이 있다. 하지만 라유처럼 액상형이 아니어서 다양한 맛과 재료의 풍부함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난 11월 대상 청정원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내놓은 라유도 액상형 타입의 제품이다. 몸에 좋은 카놀라유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참기름과 들기름, 그리고 마늘, 양파, 파 등의 각종 채소, 땅콩과 아몬드 등의 견과류, 향신료를 혼합해 친환경 제품을 표방한다. 밥에다 비벼 먹는 것은 물론이고 빵이나 샐러드 등 각종 요리의 소스로도 활용 가능한 다용도 제품이라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일본 내에서는 라유를 활용한 메뉴도 속속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수제버거로 유명한 모스버거는 과거 한정메뉴인 라유버거, 라유치즈버거를 판매한 바 있으며, 소바전문점에서는 라유를 활용한 라유소바를 내놓아 톡톡한 재미를 봤다.

이 외에도 야마요시 제과, 카메다제과 등은 편의점 판매, 한정 메뉴로 ‘살짝 매운 라유 포테토 칩’, ‘마늘향이 향기로운 매운 라유 맛’ 등의 제품을 출시해 라유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라유가 점차 인기를 얻게 된다면 여러 외식업체의 새로운 아이템으로도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다.

또한 식욕을 자극하는 3대 요소인 감칠맛, 적당한 기름기, 염분 등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시각을 자극하는 빨간색 고춧가루, 식감을 강조하기 위해 구운 양파와 구운 마늘, 파프리카 등을 첨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 수제버거로 유명한 일본 모스버거의 라유치즈버거(왼쪽). 일본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종류의 라유 및 소바전문점이 선보인 라유소바.
●라유시장 선도할 책임, 과감해져라
대상 청정원 라유 제품 연구팀은 제품 출시 전 정말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고 고백한다. 일본에서 이미 충분한 검증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는 환경적인 요인이 다르다는 점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어려운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론 일본이 우리나라와 다르게 소찬을 즐기는 특성이 있어 밥 한 공기에 라유 하나만 있어도 한 끼를 때우고,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다는 점이 걸렸다.

또한 원가적인 부분과 관능적인 부분에서도 2차적인 문제점이 발견됐다. 모든 원료를 각종 야채 및 견과류로 채워 제품을 개발할 경우 당연히 품질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지언정 모든 제품은 가격 저항선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상 청정원 측에서는 연구팀에게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신제품인 라유가 시장을 선도해나갈 책임이 있다 보고 단순히 가격적인 부분만을 고려하기 보다도 소비자에게 여러 방면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해보라며 화끈한 지원사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제품 개발에만 매진한 연구팀은 건강하고 맛있는 라유를 내놓을 수 있었다며 품질력에서는 최고라고 자신한다.

이건철 대상 청정원 라유 제품 마케터는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접하는 횟수를 점차 늘려나가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초기 시장동향을 점검한 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면서 국내 라유 시장을 개척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마케팅, 입소문으로 승부한다
일본에서 라유를 처음으로 선보인 (주)모모야는 독특한 네이밍으로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모모야의 매운 것 같아도 맵지 않고 조금만 매운 라유’는 고객의 호기심을 사로잡았고 네이밍 그대로 살짝 매운맛에 독특한 풍미까지 더해지면서 상품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이러한 네이밍은 다른 업체에서도 계속돼 에스비 식품의 ‘뿌려라! 반찬용 라유 매운 맛’ 등으로 확장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는 라유는 약50여 가지나 될 정도로 그 다양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라유를 접한 소비자들이 라유를 시식한 후 인터넷 블로그와 SNS를 통해 각종 후기들을 올리면서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제품판매가 확장되는 놀라운 효과를 누렸다. 대상 청정원 역시 이러한 홍보 마케팅을 벤치마킹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건철 마케터는 “우선적으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충성고객들을 많이 잡기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1~2인 가구가 증가하는데다 간편식(HMR)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라유 시장은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의 라유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업체들이 속속 라유 시장에 들어와 경쟁이 심화되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시장이 확대되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라유는 일본과 중국 등 어느 특정 국가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대상 청정원 라유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게 될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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