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내추럴 정호준 과장
“새로운 일을 찾고 그것을 알아가고 성취했을 때 느끼는 재미가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한미내추럴에서 제품 개발과 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정호준 과장. 일반식품회사에서 7년을 근무한 그는 2003년 건식 회사인 한미내추럴에 입사했다고 한다.
2003년은 건강보조식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한창 바뀌고 있던 과도기였다. 시장이 재정비, 개편되는 격변의 시절을 거치면서 정 과장은 건식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만한 고생과 노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한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입사하자마자 건식 제조업 허가 업무를 담당했고, 그 일이 끝나고 공장에서 생산관리를 하면서 ERP 도입 시범업체로 선정돼 이것을 주도했다.
식약청이 산업선진화 차원에서 진행한 건식업체 ERP 도입에서 한미내추럴이 선봉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 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과장은 “인력이 부족한 공장에서 생산관리를 하다보니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이 절실했고 그러던 중 ERP가 적합하다고 판단, 시범업체로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ERP 도입을 주도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고생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식품업체만를 위한 ERP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과장은 “덕분에 지금 ERP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은 많은 부분이 개선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과장은 최근 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 여러모로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의 건식 관련 제도와 법령은 규제가 많고 적용이 경우에 따라 달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명확한 기준과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이 요구하는 필요는 알지만 제도적인 문제로 인해 맞추지 못할 때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가 요즘 관심을 갖고 진행하는 일은 김치유산균을 이용한 제품이다. 지금까지의 김치유산균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것을 개발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과장은 “바램이 있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여전한 건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불식되는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건식업체들이 건전하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인 여건이 어떻든 간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정호준 과장의 도전정신과 건식에 대한 애정이 침체돼 있는 건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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