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니 식품 가격 요동
대선 끝나니 식품 가격 요동
  • 관리자
  • 승인 2012.12.24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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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가공식품 이어 소주 출고가도 인상
18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각종 식품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두부·콩나물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되는데다 신선식품 가격도 최근 급격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민 술인 소주 출고가도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 두부·콩나물·조미료 등 제품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측은 대형마트 등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다소 미뤄질 수 있지만 인상 가격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풀무원 역시 일부 지역의 소매점에서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7~10%가량 올리기로 소매점과 협의 중이며 종가집도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민 술인 소주도 가격이 인상된다. 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소주 출고 가격을 4년 만에 8.19% 인상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난 4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1.4%에 이르고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17.35%에 달했으나 최대한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밀가루 가격도 오른다. 동아원은 지난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고 밝혔다.

업소용 포장제품 20㎏을 기준으로 중력 1등급은 1만66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오르고 박력 1등급은 1만5850원에서 1만7330원으로 인상됐다.

동아원 측은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가격과 국제 곡물시세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도미노에 대해 식품업계에서는 대선 직후가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업체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곡물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물가인상 억제 정책으로 업체들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선거 직후 정부의 압박이 약해지는 시기에 인상한다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박근혜 당선인이 친기업적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공식품 물가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채소류 등 신선식품의 가격도 여름 태풍과 한파의 영향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416원으로 지난해 1213원에 비해 181% 올랐다. 무도 개당 2169원으로 지난해보다 83% 비싸졌으며 대파도 지난해 1573원에서 3659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최근 한·러 어업 분쟁 탓에 명태와 게의 어획 물량이 대폭 줄고 있어 수산물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주식인 쌀도 올해 생산량이 줄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이번 겨울에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가격의 동반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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