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가격 올린 식품업체 ‘속내는 흐뭇’
줄줄이 가격 올린 식품업체 ‘속내는 흐뭇’
  • 김상우
  • 승인 2013.0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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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중 13개 업체, 3분기 영업이익률 큰 폭 증가
대선 직후 가공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봇물 터지듯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해 주요 식품가공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업체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12월 24일 경영성적분석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최근 제품가격인상을 단행한 제분업체 등 국내 21개 주요 가공식품업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총 1조7171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4408억원에 비해 19.2% 늘어났다고 밝혔다.

21개 사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13개 사로 매출 총액 24조80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조449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2012년 영업이익 1위 식품업체는 밀가루 생산업체인 ‘대한제분’이다. 2011년 3분기까지 14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 3분기 201억원의 흑자를 내며 영업이익 증가율 1533.7%를 기록했다.

2위도 밀가루업체인 ‘동아원’이 차지했으며 2011년 2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2년 3분기 135억원으로 354.2%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제분업체가 이와 같은 실적 호조를 보인 까닭으로 원맥가격의 안정과 환율개선을 꼽았다.

그러나 제분업체들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동아원이 8.7% 가격인상을 예고하는 등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삼립식품으로 2011년 41억 원에서 2012년 96억원에 132.1% 증가했으며, 4위는 매일유업으로 117억원에서 221억원으로 89%의 증가세를 보였다. 5위는 하이트진로며 영업이익은 1176억원에서 1925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빙그레(39.8 %), 오리온(37.4%), 대상(31.5%), CJ제일제당(30.4%, 대한통운 실적 포함), 오뚜기(15.1%)가 차지했다.

반면 7개사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업체는 사조대림으로 43.4%나 곤두박질쳤으며, 동원F&B(-29.9%), 롯데제과(-23.4%), 삼양식품(-20.5%), 크라운제과(-18.0%), 롯데칠성음료(-12.9%), 농심(-8.0%), 사조해표(-7.3%)의 영업이익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편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2011년 8943억원에서 2012년 1조5295억원으로 71.0%나 늘어나 지난 2011년 9월에 이뤄진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12월 22일 소주가격을 8.19%나 올려 더 큰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4조9481억원에서 7조4549억원까지 늘어났으나 대부분의 이익이 대한통운 합병효과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21개 식품사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들었다. 줄어든 규모는 1조4794억원에서 1조4659억원으로 1% 가량 감소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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