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량 폭증에 생산량 크게 못미쳐 수입 큰폭 증가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의 근원지인 중국의 식육시장은 생활수준이 개선되면서 급격하게 상승하는 소비에 공급이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식육시장이 ‘블루오션’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식육 소비량은 2000년 25.26.㎏.에서 2002년 52.85.kg으로 2년간 30%나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가 최근까지 지속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1인당 식육 소비량이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지역의 인구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식육 수요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중국 내 식육생산의 증가율은 수요의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중국 내 식육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 졌다.
식육 선호가 높아지면 직접적인 곡물 수요량보다 몇 배나 많은 곡물 생산이 필요하다, 사료의 중심이 되는 옥수수 등의 재배는 오로지 동북부?화북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흉작 등 기후요인을 제외해도 생산성의 상승속도는 완만하다. 또 사막화의 진전과 이농 등에 따라 수확 면적의 확대로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옥수수 등의 곡물을 큰 폭으로 증산하기 어렵다.
중국 내 육류 자급률 비율과 수입량 예측(국제연맹식량농업기구 FAO의 2001년 식량수급 균형표를 벤치마킹한 예측치.)에 따르면 중국 내 식율 자급률은 2001년 99.0%에서 2010년 93.8%, 2015년에는 86.9%로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량은 2015년에 이르면 2001년의 1.7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세계의 식육 수출량 전체에서 중국의 조달비율은 2001년 9.1%에서 2015년에는 44.6%까지 상승할 것이다.
이처럼 수요는 계속 왕성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식육과 곡물의 공급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은 국제시장의 수입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식육과 곡물의 국제 거래 가격은 중국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커져가는 중국 식육시장을 누가먼저 선점하느냐에 대해서 귀추가 모아질 것이다.
한편 중국 내 식생활이 지금처럼 육식위주로 계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식육과 곡류의 국제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성민 기자 minfood@
<중국을 알면 블루오션이 보인다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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