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한국·일본 외식업계의 ‘히트 마케팅’
[신년특집] 한국·일본 외식업계의 ‘히트 마케팅’
  • 김상우
  • 승인 2013.01.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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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민감한 한국, 지역 밀착형 일본
다양한 마케팅 ‘고객 사로잡다’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외식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얼마나 고객을 불러올 수 있느냐’를 판가름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외식문화가 선진화되고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쌍방향 홍보, 통합 마케팅, SNS를 활용한 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유행에 민감하며 진보적인 국내 외식마케팅과 지역밀착형으로 보수적인 일본 외식마케팅의 사례를 비교해 봤다.

한국 VS 일본 패밀리레스토랑 마케팅


한국

점심과 저녁 시간에 한정돼 있던 영업 시간대를 다양한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할인 마케팅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타임 마케팅과 가격 할인의 실속까지~

지난해 15주년을 맞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상반기 저녁 고객 모시기인 ‘굿 나잇 이벤트’를 실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하며 하반기까지 이벤트를 연장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밤 9시 이후 매장 방문 시 골드코스트 코코넛 쉬림프, 쿠카부라 치킨윙, 레인지랜드 립레츠 세 가지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이 시간에 맞춰 와인 반 값 이벤트 및 5900원에 생맥주를 100분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아웃백 제휴할인카드가 있으면 무료 애피타이저와 무제한 생맥주를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웃백은 굿 나잇 이벤트를 통해 9시 이후 매출이 2011년 대비 130~150%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하반기에는 전국 5개 (서울 강남점, 양재점, 구의점, 광주 상무점, 부산 남포점)매장에 ‘오지 나잇(Aussie Night)’ 마케팅으로 기존 밤 11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12시로 연장하는 것은 물론 스테이크를 포함, 15개의 아웃백 인기메뉴를 15%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

또 기존 아웃백 메뉴에서 볼 수 없었던 와인 및 맥주와 애피타이저 메뉴가 조합된 새로운 오지 나잇 세트메뉴 역시 약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봬 매출 증대에 한 몫을 했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T.G.I.프라이데이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쏟아냈다. 상반기에 ‘어메이징 런치’, ‘어메이징 디너’ 등 점심, 저녁의 타임 마케팅과 매주 금요일마다 각각 다른 이벤트를 선보인 ‘스페셜 프라이데이’로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했다.

스페셜 프라이데이는 매월 첫째 주에 샐러드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샐러드 데이’, 둘째 주는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생맥주 데이’, 셋째주는 잭다니엘 글레이즈 립을 50% 할인 제공하는 ‘립 데이’, 넷째 주에는 얼티밋 음료 주문 시 동일한 음료를 1잔 더 제공하는 ‘얼티밋데이’ 등 스페셜 프라이데이 이벤트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5만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

패밀리레스토랑은 보수적인 성향을 배려해 매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객밀착형 이벤트를 선봬 재미를 더했다.

●고객 문화에 맞춰 함께 참여하고 활동하는 고객밀착형 서비스~


지난해 일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각 지역에 따라 ‘전세 영업 서비스’를 시행했다. 사전 예약에 한해 생일, 연회 등을 열 수 있도록 매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또한 지난해 10월 할로윈 데이에는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분장을 한 직원들이 직접 마중을 나가 매장으로 안내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해 23시부터 다음날 아침 3시까지 주류는 500엔에 판매하고, 선착순 100명에게는 일본 새해 전통음식 ‘토시코시소바(국내의 떡국과 같은 전통음식)’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 연말에는 일본 놀이문화로 유명한 빙고 대회를 매장에서 개최해 당첨 고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마케팅를 선보이며 고객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본 T.G.I.프라이데이스는 프라이데이 베스트 파티 코스를 개발해 다양한 베스트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각 세트 메뉴마다 3시간 프리드링크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이를 통한 주문량을 체크해 음료 메뉴개발의 다각화를 꾀했다.

스카이락에서는 캐릭터에 열광하는 일본인의 성향에 맞춘 호빵맨 한정 이벤트를 실시했다. 어린이 메뉴를 주문하고 포인트 스티커를 3장 모으면 호빵맨 컵을 선물하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이벤트다.

특히 농업, 공장, 조리체험 등 각 시기에 맞춰 체험이벤트를 열어 어린이 고객에게 선물을 주거나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는 등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참여 마케팅으로 어린이 고객을 동반한 가족고객까지 사로잡았다.

한국 VS 일본 네트워크 마케팅

한국

외식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는 고객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 활성화 되고 있다.

●SNS의 빠르고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

할리스커피는 페이스북을 통해 푸켓 아웃리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이야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할리스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올린 여섯 가지 따뜻한 영상 중 친구와 나누고 싶은 영상을 선택하고 메시지를 적어 페이스북 친구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추첨을 통해 푸켓 아웃리거 여행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미스터피자는 다독이 피자 출시를 기념해 페이스북 ‘다독다독 릴레이 이벤트’를 실시했다.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서 슬롯머신을 눌러 다독이 그림 4개를 일치시키거나 ‘다독다독’이 필요한 친구를 태그해 응원 메세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다독이 피자’를 증정했다.

또 지역기반 마케팅플랫폼인 ‘씨온샵’과 업무제휴를 맺고 씨온앱에서 ‘윤진이의 하루 CF감상하기’로 광고를 시청한 후 광고 캡쳐사진과 감상평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독이 피자 모바일 시식권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놀부에서는 신규 브랜드 맑은 설렁탕 ‘담다’를 론칭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맑을까?’라는 키워드로 매주 브랜드에 대한 티저 정보를 공개하면서 고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성공, 페이스북 오픈 일주일만에 약 250건의 댓글과 4주만에 약 500건의 ‘좋아요’ 추천을 달성했다.

티저 페이스북을 방문한 고객들은 ‘오늘도 맑을까’라는 키워드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코멘트로 남기고, 각자 키워드가 숨기고 있는 실체에 대해 추리하는 등 놀부에서 새롭게 선보일 브랜드에 대해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효과를 얻었다.

일본

SNS 보다는 핸드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해 다양한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QR코드를 활용해 간단한 서비스로 고객이용의 폭을 넓혔다.

●핸드폰 어플, QR코드를 활용한 서비스

일본의 경우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SNS서비스보다는 핸드폰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의 모바일 서비스가 더 대중화돼 있다.

최근 1~2년 사이 아이폰 사용자뿐만 아니라 윈도우 기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까지 구축해 각 브랜드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까운 매장 찾기, 메뉴 소개, 쿠폰 다운로드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했다.

일본 최대 이자카야 브랜드 와타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위치에 따라 가까운 매장을 검색해주며 매장별 시간한정 쿠폰 및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스트푸드 맥도날드의 경우도 애플리케이션 회원한정 특별 쿠폰, 세트 메뉴별 할인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한 서비스는 국내시장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 방문 고객이 자유롭게 방문기를 남길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이 마련돼 있기는 하나 각 매장별 신메뉴, 할인 메뉴 등의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려 고객들과 공유 하는 것 이외에 고객이 참여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페이스북에 등록된 외식업체를 한곳에서 소개하는 ‘페이스북 네비’가 각 업체의 메뉴 소개, 서비스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아직은 정보 공유의 수단에만 머물러 있다. 소규모 점포의 온라인 서비스로 급부상 중인 ‘라인(LINE)’도 핸드폰을 활용한 매장 정보로 등록 시 제공되는 쿠폰 서비스의 한계에 머문 상태다.




한국 VS 일본 이색 마케팅


한국

최근 고객 타깃층을 정한 이색 이벤트 및 찾아가는 서비스로 브랜드를 선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0년 전 가격으로 메뉴 선사

1958년 명동에서 운영을 시작한 명동할머니국수는 가맹사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5년째 가맹점이 오픈할 때마다 100원에 국수를 판매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50년 전 서서먹는 국수로 이름이 알려진 명동할머니국수는 할머니국수, 두부국수, 비빔국수등 오픈 당시 가격으로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수집의 정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명동할머니국수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에게 광고비의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시행한 마케팅”이라며 “50년 전의 밥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추억을 돌이켜보게 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매출 상승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참으로 단골 고객 사로잡기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은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새참 마케팅’을 전개해 눈길을 끈다. 단골고객의 명함 정보를 통해 참여 대상자를 물색하고, 참여가 결정된 고객의 직장에 방문해 새참을 전달하는 것이다.

새참은 전류와 만두, 샐러드 등 간식 전달 및 직원들과 상품이 걸린 게임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맛보기 홍보와 고객 참여로 재미가 쏠쏠


일본식 수제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은 각 매장에 따라 차별 마케팅을 선보인다. 지하철 인근의 매장에서는 출근시간에 맞춰 맛보기용으로 제작한 오니기리와 전단지를 전달하며 고객에게 홍보한다.

또한 매장 오픈 행사로 트위터, 미투데이를 통해 이벤트를 실시하고 당첨자에게 12~14시 점심을 공짜로 직접 배달해 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 마케팅을 통해 기존 매장보다 무려 100%상승의 매출 효과를 나타냈다.

●컨세퍼(concept+tour) 플레이스에 맞춘 우대 마케팅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이자 교환학생들의 소통 장소인 홍대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강강술래 홍대점은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컨세퍼(concept+tour) 플레이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외국인 우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이 2인 이상 방문 시 레드와인을 1잔씩 무료로 제공하며, 신촌이나 홍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숙박권(영수증)을 가져 오면 5% 할인 혜택과 매장 옆에 위치한 난타전용관과 상상마당, 라이브·댄스클럽 영수증이나 인식 띠를 소지하면 결제 시 5% 할인을 해 준다.

또한 여성고객을 ‘여왕’처럼 떠받드는 우대 마케팅도 눈에 띈다. 여성고객만 2인 이상 방문 시 레드와인을 한잔씩 서비스로 제공하며, 매월 5일·15일·25일에는 여성만 3인 방문 시 쟁반냉면 무료 제공, 여성고객 4인 이상 방문 시 소주를 무제한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강강술래 5일장 이벤트도 진행해 할인 서비스의 포만감을 듬뿍 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여성고객만 있는 테이블에는 꽝 없는 룰렛 이벤트 기회를 1회씩 제공해 50%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강력 범죄로 불안해하는 여성들을 위해 매장을 찾은 모든 여성고객에게 호신용 호루라기 핸드폰 줄을 무료로 주는 것은 물론 안심 귀가를 돕기 위해 여성전용콜택시와 여성 대리운전기사를 연결해주는 배려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소소한 재미를 활용해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발상의 전환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눈에 띈다.

●초등학교 코스프레로 분위기 UP~UP


인테리어 자체를 초등학교 교실로 꾸민 오사카시의 한 이자카야 점포는 초등학교 시절 쓰던 소품을 활용한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시절 먹던 방식 그대로 선봬 젊은 여성층에 인기를 끌었다.

또 초등학생 수준의 수학, 국어 문제 등을 요일별로 준비해 100점을 획득한 고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호두를 깨면 잔돈도 깨진다

고객과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해 메인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제공한 호두를 한번에 깨면 계산 금액의 끝에 붙는 잔돈은 빼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재미와 할인을 통시에 제공한다.

●스시교실 참여하고 월급받자

스시전문점에서는 스시교실을 개최하며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사례는 빈번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수료증과 함께 급여봉투에 식사권을 제공하는 재미를 줘 스시교실에 참여한 고객을 재방문시키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포스(POS)에 고객의 모든 것을 담자

모든 식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들리는 장소가 계산대임에 착안, 계산대 포스에 고객이 언제 방문을 하고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화면에 표시되도록 해 고객과 자연스런 대화를 유도하며 친밀감 조성은 물론 고객의 입맛을 재확인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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