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80억달러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80억달러
  • 육주희
  • 승인 2013.01.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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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4.1% 증가…목표액 100억달러 못미쳐
지난해 전체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당초 100억달러에 못미친 80억1천만달러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선농식품은 2011년 대비 6.4% 증가한 10억8천만달러, 가공식품은 4.5% 증가한 45억7천만달러, 수산식품은 2.4% 증가한 23억6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은 2010년 58억8천만달러, 2011년 76억9천만달러에 이어 지속적인 고(高) 성장세가 기대됐으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농식품 수출이 둔화된 이유로는 첫째, 유로존 경제위기 여파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둘째,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2012년부터 일본의 수출여력이 회복되고 있고, 특히 중화권에서의 일본산 대체효과가 감소하면서 한국산 수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2년도 농식품 수출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 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1.3% 감소(2012년 5482억달러)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4.1%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수출액 1억달러 이상 품목과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이 증가하면서 품목 다양화 및 시장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2011년에는 궐련, 참치, 설탕, 커피제품, 라면, 인삼, 소주, 오징어, 김, 음료, 제3맥주, 김치 등 12개에서 2012년 비스킷이 추가돼 13품목으로 증가했다.

신선농식품 가운데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량 증가와 최대 파프리카 시장인 일본 시장규모 확대로 수출이 전년대비 34.8% 증가한 8억8800만달러에 달했다. 단감은 상반기 저장단감 수출증가, 금년도 생산호조 및 홍콩, 필리핀, 태국 등 신규시장 수출확대로 전년대비 36.5% 증가한 1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김치는 미국, 홍콩, 대만 시장 내 신규입점 및 한인마켓 매장 수가 확대되었으나, 수출비중이 79%에 육박하는 일본 소비감소로 전년대비 1.9% 증가에 머물렀다. 인삼은 한류마케팅과 현지법인 증설 등의 노력으로 대 일본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1년 인삼공사의 중화권 재고가 미 소진됨에 따라 전년대비 20% 감소한 15억11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이밖에 가공식품 막걸리는 여성층을 중심으로 무알콜 음료가 인기를 끄는 등 일본 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수출이 전년대비 30.0% 하락한 3억6900만달러에 그쳤다.

수산식품 참치는 어획량 증가 및 단가상승,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호조, 인도양 조업선 신규투입 허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들에 힘입어 전년대비 53.3% 증가하며 사상 최초 6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김은 한미 FTA 체결로 인한 관세철폐가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됐고, 가공용·식재료용 마른김에 대한 한국산 수요증대로 인해 처음으로 2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굴은 한국산 패류의 대미수출 중단으로 전년대비 △31.6% 감소했으나 12월부터 굴 통조림품에 대한 중단조치가 해지(단, 1·2호 해역 제외)됨으로써 올해는 통조림 제품 등의 수출회복세가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10.7%), EU(15.6%), ASEAN(15.6%) 등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수출은 부진했다.
한편 세계적인 경제불황의 지속과 환율 하락 등은 2013년도 농식품 수출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액의 30% 수준에 달하는 일본시장의 비중을 감안하면 엔화 환율의 움직임과 향후 한일관계에 따라 농식품 수출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에도 농식품 수출을 둘러싼 어려운 여건들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한류 등 유리한 자원을 농식품 수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다변화를 위해 신규 유망시장을 대상으로 면밀한 시장조사를 추진하고 마켓테스트를 위한 안테나샵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신규 시장개척에 노력하면서, 올해부터 실시되는 ‘글로벌 K-Food 프로젝트’(154억원)를 통해 주력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육주희 기자 jhyu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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