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매각, ‘음료 공룡들’ 군침 도네
웅진식품 매각, ‘음료 공룡들’ 군침 도네
  • 김상우
  • 승인 2013.01.2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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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LG생활건강·동아오츠카 ‘각축전 예고’
웅진그룹의 좌초와 관련해 매각설이 난무했던 웅진식품이 결국 매각절차를 밟게 됐다.

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은 웅진그룹 회생을 위해 웅진식품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웅진식품은 그동안 웅진홀딩스가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 확보를 위해 매각 1순위로 거론되던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웅진식품이 매각에 들어가게 되면서 국내 음료업계에 웅진식품 인수를 두고 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을 비롯해 LG생활건강, 동아오츠카, 올해 음료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공언한 하이트진로 등이 모두 웅진식품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이다.

웅진식품의 연간 매출액은 약3천억원 수준으로 건강음료로 잘 알려진 ‘하늘보리’, ‘아침햇살’, ‘초록매실’, ‘자연은’ 등 다수 유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롯데칠성이 웅진식품을 인수하게 될 경우 국내 음료시장은 롯데칠성의 1강 체제로 굳어지지만 LG생활건강과 동아오츠카 등이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칠성과 한판 승부를 벌일 만큼 외형이 커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과 동아오츠카는 탄산과 이온음료가 주력 제품이기 때문에 웅진식품을 인수하면 새로운 브랜드가 접목돼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인수하게 될 경우 음료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음료시장은 각 업체 매출변동이 크지 않다는 보수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며 “웅진식품 쟁탈전은 올 한해 음료시장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의 연 매출은 약1조6천억원이며 LG생활건강은 약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 인수와 더불어 2010년 업계 3위 해태음료까지 흡수하면서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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