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쌀로 만든 쌀누룩으로 빚어 담백
국순당이 신선들이 마시던 술이라는 뜻의 조선시대 청주 ‘유하주(流霞酒)’를 복원해 일반에게 선보인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대표 배중호)는 우리술 복원사업의 21번째 복원주로 조선시대 명주 ‘유하주’를 복원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유하주는 쌀누룩으로 빚어 향이 담백한 조선시대 전통 청주로 알코올 도수는 18.5%이다. 특히 반은 생쌀로 반은 익혀서 술을 담는 반생반숙법으로 빚어 생쌀의 깔끔함과 익은 쌀의 부드러움을 모두 느낄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조선시대 문인인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에 유하주를 즐겨 마신 기록이 있다.
국순당은 1450년경 어의 ‘전순의’가 지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요리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 수록된 제법을 기반으로 유하주를 복원했다.
국순당은 이번에 복원한 유하주를 자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일부매장 제외)에서 3만원(300㎖ 기준)에 한정 판매한다.
김지윤 국순당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하주는 신선이 마시던 술이라는 조선시대의 청주로, 생쌀로 만든 쌀누룩으로 빚어 일본식 쌀누룩으로 빚은 청주와는 전혀 다른 맛과 향을 가진 한국적인 청주의 맛을 복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순당의 우리술 복원사업은 사라진 전통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작돼 지금까지 창포주를 시작으로 신선고본주와 유하주 등 총 21가지 전통주가 복원됐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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