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VS 영국 정부, 세금 논쟁 2라운드
스타벅스 VS 영국 정부, 세금 논쟁 2라운드
  • 관리자
  • 승인 2013.02.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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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투자 유보할 수도" 위협하면서 정부에 대화 요청
영국에서 세금을 회피했다는 비난에 추가 납세를 약속하며 백기를 들었던 스타벅스가 투자 연기를 위협하면서 반격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여론을 등에 업은 영국 정부의 승리로 끝나는듯했던 세금 논쟁의 2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스타벅스가 영국 매장 신설에 1억파운드(약 1천7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계획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금 납부와 관련해 크리스 잉스코브 스타벅스 영국 법인 대표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대화를 갖자고 요청했다. 세금 문제의 정치 쟁점화가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며칠 전 캐머런 총리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세금 회피 기업들에 "깨어나서 커피 냄새를 맡으라('정신 차리라'는 뜻)"고 경고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 표현을 법인세를 내지 않아 비난받은 자사를 직접 겨냥한 공격으로 받아들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잉스코브 대표는 최근 정부 관리들을 만나 앞으로 2년간 영국에서 적어도 2천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세금을 자발적으로 내겠다고 약속했으며 스타벅스는 세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영국 내 유일한 외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은 스타벅스가 '정부와의 전쟁'은 바라지 않으나 세금과 관련해 표적이 되는 것에 지쳤다고 전했다.

정부 측의 세금 회피 관련 발언들이 재계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부의 창출을 그만 공격해야한다. 이런 얘기는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미국 커피 업체 스타벅스는 지난 1998년 영국에 진출한 이후 30억파운드(약 5조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법인세를 850만파운드(144억원) 밖에 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아왔다. 영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700여곳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네덜란드에 있는 유럽본부에 로열티를 지불했기 때문에 세금을 적게 냈다고 해명했지만 영국 내 여론은 이익 일부를 영국 이외 사업장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낮춰 세금을 줄인 것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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