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중국 현지 유통법인 설립
국순당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우리 전통주 세계화의 첨병으로 나섰다. 국순당(대표 배중호)은 중국 북경에 백세주 등 우리 술을 판매하는 현지 유통법인 ‘북경백세상무유한공사(北京百歲商貿有限公司)’를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일본의 현지지사에 이어 3번째 해외 진출인 ‘북경백세상무유한공사’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제품영업 및 판매 등을 전담하는 회사로 자본금 12만 달러(US) 규모에 국순당이 100%의 지분을 소유한다.
국순당은 중국 유통법인 설립으로 현재 주력 수출상품인 ‘백세주’, 프리미엄급 제품 ‘강장백세주’ 등의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김항섭 중국 법인장은 “중국 내 저도주 문화가 확산되고, 한인시장도 30%정도 성장함에 따라 강력한 현지 마케팅이 필요해 법인을 설립했다”며 “독자적인 유통망이 구축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시장개척으로 중국 법인에서만 올 하반기 50만달러, 2009년까지 15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향후 현지법인을 통해 북경, 상해, 광동 등 핵심지역 도매상들에 대한 밀착관리를 실시해 백세주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 안에 북경의 고급 업소, 한인식당 등 300여 곳의 음식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부터 중국에 백세주 등을 수출해 온 국순당은 현재 ‘싸이터 백화점’을 비롯한 북경의 고급백화점 입점 및 중국 최대규모의 식·주류박람회 참가 등 백세주의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06년 5월 말까지의 매출(15만5천달러)이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의 매출실적(16만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현지 주류도매상들과 연계해 북경시내 음식점 내에서 시음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한편 이번에 설립되는 국순당 중국현지법인의 법인장에는 국순당 해외사업팀 김항섭 팀장이, 마케팅 및 사업을 총괄하는 총경리에는 중국 담당인 박재영 과장이 선임됐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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