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농업정책 부처·기구 두루 거쳐 … “농업 회생·식품 발전 기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7일 농림축산부 장관에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내정했다.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는 30년 넘게 농업정책 분야에서 일하며 학계와 농정부처, 농업 분야 국제기구 등을 두루 경험한 농정 전문가이다.
2011년부터 제12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이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영남대 축산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1980년부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몸담았다.
10여권의 농업ㆍ농촌 분야 저서를 펴낼 정도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연구 분야도 농촌 정보화, 농산물 전자상거래, 도농 간 소득 격차, 인삼산업, 한약재 유통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인삼산업 연구를 통해 홍삼 전매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인들이 홍삼을 자유롭게 제조,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또 유엔 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 CGP RT센터 기술자문위원,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상근전문위원, 농림수산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농식품 분야 중기재정작업반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에도 나섰다.
2011년 10월 연구원장으로 부임한 후 연구원 직원들을 설득해 연구원 내 잔디밭을 보리밭으로 바꾼 일화로 유명한 이 내정자는 평소 ‘농심(農心)을 갖고 연구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며 농민과 농촌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를 처리할 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은 후 숙고해서 결정하는 합리적 스타일이다. 특히 관과 민을 아우르며 국내외 농업정책 부처와 기구를 두루 경험해 차기 농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같은 평가를 받아온 이동필 연구원장의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에 농식품부 관료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료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국내외 농업정책 부처와 기구를 두루 경험해 차기 농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내부에선 농업정책 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과 농업 선진화라는 당면 과제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내정자는 막걸리 등 전통주 부활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부인 이정숙 여사 사이에 2남을 뒀다.
이와 관련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도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18일 성명을 통해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부로 개편하면서 현장 농업인들의 큰 불신을 낳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내정자에 기대가 크다. 현장 농업인과 소통을 통해 근본적인 농업 회생 대책과 식품 발전에 위한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육주희 기자 jhyuk@
※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 프로필
△경북 의성(58) △영남대 축산경영학과 △미국 미주리대 농업경제학 박사 △국무총리실 농업정책심의회 실무위원 △UN 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 CGPRT센터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소득안정삶의질향상 분과위원장 △농촌희망찾기현장포럼 대표 △제12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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