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작된 식품가격 인상이 2월 들어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19일 식품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분업체인 삼양사는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동아원이 밀가루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합류한 가운데 삼양사도 가격 인상 막차를 탄 것이다.

김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대상FNF는 지난 14일 포기김치 등 김치 5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으며, 풀무원은 대형유통업체에 김치 전 품목에 대한 가격을 평균 7%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동원F&B도 10% 정도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류 제품도 들썩였다. 지난달 11일 CJ제일제당이 장류 제품에 대해 7.1%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지난 16일 샘표식품은 전 간장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했다. 또한 대상도 지난 18일 장류와 조미료 등 주요 7가지 품목 가격을 평균 8.4% 올렸다.

이 외에도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서 빵과 과자류 등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링글스는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공급하는 감자칩 가격을 25일부터 평균 10%가량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SPC는 삼립식품에서 생산하는 양산빵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