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짠 라면으론 이젠 안될걸"
"맵고 짠 라면으론 이젠 안될걸"
  • 관리자
  • 승인 2006.06.2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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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라면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트렌드 변화 주도
▶ 김수미와 여운계가 출현한 '장라면'CF의 한장면. 장라면은 코믹한 CF로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라면시장에도 웰빙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흔히 라면은 ‘맵고 짜고 얼큰하고 시원한 맛에 먹는다’라는 생각을 가진다. 전체 라면시장도 매운라면이 거의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극적인 음식이 홀대받는 웰빙시대가 되자 소비자들이 라면을 구입하는데 인색해지면서 라면시장이 정체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라면업계가 내놓은 제품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맵고 짠맛에 대비되는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된장류 제품군이다.

작년 9월 한국야쿠르트가 ‘장라면’ 출시하면서 된장라면시대의 막을 열었다.
‘장라면’은 된장베이스와 통마늘, 표고버섯 등을 첨가하고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식용녹말성분인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장라면’은 월매출 25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김수미와 여운계가 출현한 코믹 CF로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삼양의 ‘된장라면’은 우리나라에서 우수한 식품으로 인정받는 된장과 청국장, 바지락엑기스를 이용해 국물을 내면서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에 비해 미미한 매출이지만 아직까지는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틈새공략을 통해 소비자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올 2월 출시한 미소라면은 면발은 부드럽고 쫄깃하게, 국물은 구수한 된장과 사골국물에 마늘 등의 천연양념을 첨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 2월 출시해 미소라면이 아직 고객 홍보단계로 매출추이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품출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고객이나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된장류 라면을 접해 본 네티즌과 고객들은 “자극적인 라면에 가끔 속이 쓰리거나 아픈 경우가 있는데 한층 부드럽고 고소해 색다른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은 저칼로리의 기능성 라면도 출시 되고 있다.
농심 ‘쌀국수 포들면’은 g당 열량이 2.6㎉로 기존 제품의 평균 열량치(4.3㎉)에 비해 40%가량 낮으며 용기면 ‘녹두국수 봄비’도 녹두로 면을 만들고 튀기지 않아 열량이 95㎉에 불과하다.

오뚜기의 ‘컵누들’ 역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당면을 재료로 사용, 열량이 낮아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삼양식품의 ‘안튀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았는데도 꼬불꼬불하고 탱탱한 면발이 그대로 살아있는데다 열량은 기존 라면보다 30%가량 낮다.

삼양식품은 “쌀라면을 비롯해서 안튀긴면, 바지락 칼국수 등 웰빙지향적인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웰빙제품은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면업계는 정체돼 있는 매운라면 시장이 아닌 틈새라면 시장 공략으로 활력을 불어넣은 새로운 시장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y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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