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시스템, 학교 급식 사업 철수
CJ푸드시스템, 학교 급식 사업 철수
  • 관리자
  • 승인 2006.06.2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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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시스템은 학교 급식 사고와 관련해 전국93개 초.중.고 및 35개 대학의 급식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26일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해당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급식 직영화가 조기에 이뤄지는데 일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시스템은 학교 급식 직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미 투자한 급식시설을 해당 학교에 무상 기부하고, 보유하고 있는 급식 관련 메뉴나 노하우도 해당 학교에 이전키로 했다.

CJ푸드시스템은 또 직영화가 완료될 때까지 영양사를 해당 학교 급식장에 그대로 상주시키고 관련 인건비를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CJ푸드시스템은 이번 결정으로 학교가 다소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동시에 학교 급식 사업 철수로 중소 농수축산 협력업체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또 이번 사고로 치료를 받은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회사 차원의 결식학생 지원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재료에 대한 위생 및 유통관리 시스템을 재검점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현행 법규보다 엄격하고 강화된 자체 위생 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CJ 푸드시스템측은 "이번 조치가 학생과 학부모 및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식품 위생 및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도록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급식사업 철수에도 학교에서 위탁운영을 계속 요청해온다면
▲계속 공급해주기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별도로 협의해서 정하겠다.

-- 다른 학교의 직영도 도와주나
▲이번 조치가 직영을 도와준다는 의도는 아니고 우리가 최선을 다해온 부분에서 사고가 났으므로 그걸 계속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철수하는 것이다.

--학교급식의 매출과 이익률은 ▲ 학교급식은 매출 650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10%선이다. 순이익률 1.5%로 이익률은 기업보다 조금 낮다.

--학교급식이 비중이 작고 이익률도 낮은데 문제가 되니까 떼내고 가려는 것 아닌가.

▲10%라면 열손가락 중 하나인셈인데 일부라도 포기하는 것은 회사로서 있을 수 없는 결정이다. 작으니까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학교급식 사업에서 국내 1위이다. 문제를 유발하는 쪽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이번 조치 등으로 비용이 얼마나 드나
▲계산해볼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까의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학교급식 직영화와 관련 서울시교육청 등과 사전 협의했나
▲경황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

--학교 급식에서 철수하면 해당사업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
▲영양사들을 파견해서 일을 돕고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일이 한두달내 끝날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그 이후에는 다른 사업을 강화하면서 학교급식 부분의 직원들을 최대한 흡수해서 고용이 유지되도록 할 작정이다.

-- 식자재 유통업은 계속 하는 것인가
▲식자재 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알려져있고 이 중 급식 시장이 4조원, 나머지가 8조-9조원이라고 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개인식당에 납품되고 자재 수준이 상당히 낙후돼있다. 식자재 사업이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

--자체 조사결과는 언제 나오나
▲관계당국에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미리 조사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관계당국에 적극 협조하면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하수 오염도 확인했나
▲가타부타 확인하지 않았다.

-- 내부적으로 문제를 발견했나
▲ 내부 시스템에 하자가 있는지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 못했다.

--식품회사 이미지에 충격이 많은데
▲최선을 다해 위생안전에 대해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데 무한히 죄송스럽다. 자숙하는 의미에서 사업부문 철수를 결정했다.

그래도 다른 사업들은 잘 영위해야하므로 위생안전을 위한 검사 기준이나 품질 제고 활동과 관련 법 조항 이외 추가 기준을 정하겠다.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역시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매우 죄송하다. 집단 소송 등의 법률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향후 관계당국에서 회사의 잘못으로 결론이 날 경우 회사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 경영을 잘해서 많이 돌려주는 것이 보상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번 결정은 그룹 차원에서 이루어진것인가
▲우리회사에는 이사회가 있고 거기서 결정을 내린다. 물론 이사회에 그룹 인사가 있다.

--그룹의 대책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므로 나름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결식아동에 대한 대책은 ▲오늘은 일단 현금을 제공하는데 앞으로 특정 아이템을 주거나 주변 식당의 식권을 주는 등 학교의 요구에 따르겠다.

--초기대응이 늦었는데
▲경험이 없고 당황하다보니 바로 대응못했다. 문제 생긴 곳에 공급 중단하고 바로 이어서 전체 급식을 중단했으며 주말에 토론을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

-- 초기에 운영 급식당 숫자가 달라지는 등 혼선이 있었는데
▲가능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했는데 상황이 수시로 바뀌었고 관계당국이 자체 채널을 통해 파악한 부분이 또 있었다.

영양사가 각 회사 총무부서 등에 물어봐서 숫자를 파악하는데 업체 측에서 반응이 자꾸 달라지기도 했다.

-- CJ푸드의 잘못으로 밝혀지면 영업취소가 될텐데
▲관계당국에서 결정할 일이다. 문제가 안생긴 사업장에는 처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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