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마루, 한식 홍보 광고비 지원·지엔푸드, 쇼핑몰 수익금 전액 쾌척·교촌, 장학금 전달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사업에 비용을 지원하는가 하면 수익금을 국내의 소외 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등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공헌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치킨마루를 운영하는 다인에프씨㈜(대표 이현우)는 한식과는 거리가 있는 치킨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두 차례나 미국의 유력 일간지에 실린 한식 광고의 비용을 전액 후원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실린 비빔밥 전면광고는 단아한 한복 차림을 한 배우 이영애의 모습과 ‘비빔밥(Bibimbap)’이라는 큰 글씨가 이목을 끌었다.
이 광고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주도하고 재능 기부 형식으로 배우 이영애가 참여했으며, 치킨마루가 광고비 전액을 후원한 것이다.
또 지난 4월 2일 같은 신문에 실린 ‘김치? 퍼스트레이디도 팬이다’라는 제목의 김치 홍보 광고에는 미국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트위터에 올린 김치 담그는 방법과 사진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현우 치킨마루 대표는 “한식세계화를 하는데 있어서 꼭 한식 기업만 참가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국민들의 사랑에 힘입어 기업이 성장했다면 당연히 그 이익도 국민들의 염원과 일치하는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굽네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베트남 엔뚜이 지역에 매월 1천명의 아동 지원 △매월 청소년 장학생 60명 지원 △(사)생명의 숲 후원 △국악 장학생 지원 △김포시 축구 협회 지원과 로드FC 후원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지엔푸드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그동안 진행한 후원 사업을 구체화하고, 소비자들도 굽네몰 제품 구매를 통해 후원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에게도 후원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홍경호 지엔푸드 대표는 “굽네몰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회 소외 계층을 후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은 물론 사회에 더 많이 환원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회장 권원강)는 시식 기부 행사 및 장학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교촌은 지난 4월 19일 장애인복지시설인 ‘등대의 집’에서 시식기부행사를 개최했다.
교촌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등대의 집’을 방문해, 교촌치킨의 인기메뉴 100인 분량을 준비해 시설 내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 기부행사는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을 위한 공헌 활동과 교촌의 경영 방침인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또 교촌은 같은 날 교촌장학회를 통해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운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본사 오산교육원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오산시청의 특별장학금 지원 요청에 따라 8명의 오산 운암고 학생에게 총 4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권원강 교촌 회장은 “장학금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계층의 학생들을 특별히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교촌장학회를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은 올해 하반기에 경상북도 칠곡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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